오늘은 빨강머리앤에서 나온 이디엄인데요. 처음들으면 이게 뭔 말인가 싶은 표현이에요. 다 아는 단어로 이루어져있고 무지 쉬운 단어들인데 이게 합쳐져서 무엇을 뜻하는지를 모르겠는 우리를 참 힘들게 하는 표현입니다. 근데 또 은근 사람들이 많이 쓰기도 하더라고요.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요.
오늘 배울 표현:
Speak for yourself.
혹시 모르는 표현이었다면, 일단 무슨 의미일지 한 번 추측해보세요. 모르는 단어는 하나도 없으실 거에요. 근데 이 말만 보면 어떤 상황에서 쓰는 말인지는 확 감이 오지 않죠. 이게 명령어인가 싶기도 하고요. '너 자신을 위해 말해.' 이게 무슨 말일까요?
그럼 이 표현이 쓰인 빨강머리앤의 장면을 같이 보실게요. 다같이 상황을 보시고 어떤 의미일지 함께 유추해보자고요.
빨강머리 앤은 처음으로 간 학교에서 고아원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과거에다가, 평범하지 않은 화법으로 요주의 인물로 찍혀버립니다. 급기야 학교는 가지않겠다고 선언하죠. 앤을 입양한 마릴라 아주머니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옆 집 아이만 많이 나은 이웃에서 이 고민을 털어놓죠. 그러자 아주머니는 걱정말라면 곧 다시 갈 거라고 장담합니다.
이웃 린드아주머니: She'll go back, that's for sure and certain.
다시 (학교로) 돌아갈거야. 그건 확실하고 분명해.
It's hard to have lofty ideas when you're stuck in the kitchen all day.
부엌에만 있어봐. 고상한 생각하기 쉽지 않지.
마릴라 아주머니: Speak for yourself.
자, 여기서 speak for yourself 는 어떤 표현 같으신가요? 문맥상 혹시 어떤 의미인지 유추가 가능하신지요? 대충이라고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저는 이 표현 봤을때 That's what you speak for yourself. 란 표현이 떠오르더라고요. 그건 너를 대변하는 이야기지. 아마도 이 표현이 짧게 Speak for yourself로 굳어졌을거라고 예상하는데요. 말 그대로 그 말은 너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지/ 너나 그렇겠지 라는 표현입니다. 막상 의미를 알고 보면 또 그렇게 보이죠?
Speak for yourself.
너나 그렇겠지.
너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겠지.
난 아닌데.
사실 린드 아주머니나, 마릴라 아주머니는 전업주부였기에 누구보다 부엌살림만하는게 얼마나 고리타분한지를 알고 있는 이들이죠. 그래서 학교 안가고 부엌떼기 하다보면 지겨워서 다시 학교 가고 싶어질 거라며 린드 아주머니는 전업주부 팩폭을하죠. 사실 마릴라 아주머니도 그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지만, 전업주부를 조금 비하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농담조로 대꾸합니다.
마릴라 아주머니: Speak for yourself.
너나 그렇게지(난 아닌데).
어떠신가요? 조금 납득이 가는 표현인가요? Speak for yourself 라는 표현은 사실 별거 아닌데, 안들어보면 이게 뭔말인가 싶은 표현이기도 해요. 또 막상 설명을 듣고보면 또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표현이기도 하죠? 오늘도 빨강머리 앤에서 나오는 조금은 알쏭달쏭한 표현을 소개해봤는데요. 예전 소설이라 숙어배우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드라마같아요. 오늘도 열공하시는 하루 보내셨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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