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빨강머리 앤에서 나온 이디엄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정말 좋은 표현이라 꼭 소개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표현:
water under the bride.
빨강머리 앤은 학교에서 만난 적수 길버트와는 첫 시작이 좋지 않았습니다. 길버트를 좋아하는 여자아이 때문에 길버트와 쓸데없이 엮었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기에 첫단추를 잘 못 끼웠고 오해만 깊어지죠. 거기에다가 빨강머리앤의 말실수로 마지막 인사가 안좋았기에 마음에 남았었는데 길을 가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됩니다. 빨강머리 앤은 진심으로 사과를 하죠. 그러자 길버트는 아주 쿨하고 멋지게 대답합니다.
길버트: It's water under the bridge.
무슨 의미일까요? 그냥 직역해보면 다리 아래의 물이란 표현인데요. 이게 무슨 말인거 같으신가요? 다리에서 물을 바라보면 물은 항상 흘러가기 마련이죠. 굳이 말하자면, 이미 흘러가 버린 물이라는 의미인데요. 느낌이 오시나요?
이미 흘러가버린 물은 이미 지나가버려서 되돌아오지 않죠. 이 표현은 이미 지나버린 일이서 다시 되돌릴 수도 없기에 더이상은 중요하지 않다고 할 때 하는 표현인데요. 나쁜 의미는 아니고, 안 좋은 감정을 싹 이미 지웠을 때 쓸 수 있는 아주 좋은 표현입니다. 엎질러진 우유(spilled milk) 와는 전혀 다른 의미인 거죠. 이미 다 지난일이라 다 잊었고 나쁜 감정이 하나도 안 남아있다는 의미죠.
다시 빨강머리 앤의 장면으로 돌아가볼게요.
길버트: It's water under the bridge.
이미 다 지난 일인걸.
spilled milk 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어찌할 수 없다고 하는 조금은 안 좋은 느낌이 많이 남는 표현이라고 하면 water under the bridge는 자연스레 물이 흘러가버린 것처럼 이미 지나가서 안 좋은 감정은 다 사라진 아주 좋은 느낌을 주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누군가 사과했을때 답으로 하기 아주 멋진, 좋은 표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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