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외국어 배우는 앱 듀오링고 사용 후기

아들래미가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제 2외국어로 배우면서 학교에서 듀오링고를 사용하는데요. 아이가 재미있다며 저보고도 한 번 해보라고 권유했었더랬습니다. 공짜라길래 한 번 해보기라도 해보자며 시작했는데요. 이거 물건이데요. 좋았던 점을 몇 가지 이야기해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언급해보려고 해요. 

듀오링고 

듀오링고의 장점 세가지

1. 발음과 함께

모든 문장과 표현을 발음과 함께 배우고 발음을 꼭 해야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눈으로 언어를 배우는 시기는 정말 이미 끝이났나봅니다. 언어에서 발음을 뗄래야 뗄 수 없는 부분인데 많은 책들이 그 부분을 충족못시키는 단점이 있죠. 듀오링고는 그 부분을 바로 해결했습니다. 단계단계 반드시 들어야하고, 또 답을 해야지만 넘어갈 수 있게해놨습니다. 자동으로 발음을 계속 들려줘서, 한 단어를 익히는데 최소 50번 이상은 듣게되어있더라고요. 

 

 

2. 재미있는 무한 반복

무한 반복을 하게끔 디자인되어있습니다. 사실 무한 반복안하면 언어는 금방까먹잖아요. 그런데 반복하다보면 언어공부가 참 지겨워지는데요. 다양한 방식으로 단어와 표현을 계속 물어보는데요. 똑같은 문제가 아니라 한 번은 듣기로, 그 다음에는 문장안에서 읽기로, 그 다음에는 대화로, 또 말해보고, 써보는 식으로 다양하게 반복을 시킵니다. 단어를 따로 공부안해도 문제를 풀다보면 결국 외우게 되어 있네요. 

3. 게임하는 느낌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있습니다. 1단계를 깨면, gem을 받고, 연속해서 깨면 gem을 두 배로 받기도 하고요. 리더보드에 1등, 2등을 겨룰 수도 있게 해놓았습니다. 생명이 있어서 틀릴때마다 생명이 사라지면 나중에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생명을 공급받기도 합니다. 하루에 얼마나 하는지도 트랙할 수도 있고요. 

처음에는 뭣 모르고 재미있어서 하다가 갑자기 리더보드에 3등에 오르니 저도 모르게 더 힘내서 1등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3일동안의 무한 생명도 선물로 받게되었고요. 1등 뺐기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했더랬습니다. 이렇게 15위까지 등수를 차지하면 그 다음에는 조금 더 좋은 리그로 진출하게 됩니다. 

듀오링고의 큰 단점

여기까지가 제가 사용해본 장점들이고요. 그렇다면 단점을 이야기해볼게요.

1.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여기에 등장하는 문장이 조금 어색한 표현이 많이 등장합니다. 두 언어를 번역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직역스러운 아주 어색한 표현이 많이 나오고요. 게다가 때로는 전혀 말도 안되는 문장도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배웠던 단어를 다시 등장시켜서 반복시키려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호랑이는 고양이입니다. 곰이 토끼 요리를 합니다. 등의 말도 안되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2. 스페인어는 미국에서 교육용으로 쓰기때문에 좀 잘 되어있거든요. 이를테면, 레슨도 있고 리딩도 있고 대화도 있어서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는데요. 반면, 한국어는 스페인어에 비하면 너무 비루하더라고요. 스페인어만큼 다양하지도 않고요. 게다가 한국어는 영어로 번역하기가 어려운 언어인데, 번역하는 문제가 많다보니 어순이 다른 언어 두 언어간에 번역문제가 많아서 이상하더라고요. 영어도 고급레벨인 사람들에게는 너무 부족하단 느낌을 받았어요. 

결론을 말하자면, 결국 초반에 어느 정도의 실력이 되기까지는 듀오링고 도움을 크게 받을 수 있겠지만 어느 실력이상이되면 듀오링고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교재와 듀오링고를 병행하면 아주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오요. 고급레벨이 되면 결국은 언어 교재로는 한계가 있는 것같고, 그 해당 언어로 쓰여진 글과 대화를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상으로 듀오링고의 후기를 마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