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영어 회화 공부용 미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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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영어 회화 공부용 미드 추천

by 영어덕후 2021. 12. 27.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다들 새해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전 한 2-3년 전부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제가 영어를 전공하고 공부를 오래했었고 미국에 오래 살았어도, 맨날 한국어로 생활하니 영어가 늘기는 커녕 예전 실력마저도 줄더라고요.  특히 말하는 게 영 시원찮아서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했더랬죠. 스피킹이 젤 부족한 부분이라 스피킹 위주로 시작했어요. 책을 읽을 때도 소리내어 읽고, 대화체 위주로 미드와 영화를 보며 따라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표현도 외우면서요. 좀 어색한 단어 선택도 많아서 아무리 쉬운 표현도 좀 더 분명하고 정확한 표현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저의 영어실력은 하루 공부 좀 한다고 변화가 눈에 보이기에는 영어 사용시간이 물리적으로 늘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서 최대한 영어 사용시간을 늘리고 즐겁게 하는 방법으로 찾아야했었는데요. 이렇게 애를 써도 실제 대화에서는 대화의 주제에 따라서 여전히 버벅대거나, 비슷한 단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실수가 여전했습니다.  입 밖으로 단어가 나가는 순간, 아차 싶은... 그런 실수가 많았더랬죠. (여전히 많아요~~~)

오늘은 저처럼 또 영어공부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에게 공부용으로 좋은 영어 미드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미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본인이 재미있어야하는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어공부가 하루하고 말게 아니기에 무조건 재미있어야 지속할 수 있는듯해요.  지극히 제 입장에서 그동안 재미있게 공부한 미드 위주로 소개해 드릴게요.


추억의 미드 

프렌즈  & 섹스앤더시티

한국에서 살 때는 프렌즈섹스 앤 더 시티를 보고 또 보고... 그때는 공부란 생각으로 보는게 아니라 진짜 재미로 봤었는데요. 이만큼 폭 빠졌던 미드는 아직까지 없어요. 당시 아무래도 제가 싱글이었기에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될 지가 너무 궁금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섹스앤더시티는 캐리가 누구와 해피엔딩을 맞이할까 궁금해 잠을 설칠 정도였고 그들의 패션에 푹 빠져있던지라 볼 때마다 재미있었나봐요. 그때는 진짜 본 거 또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해도 지겹지가 않았었죠.


길모어 걸즈 Gilmore girls

엄마와 딸의 케미도 재미있고 싱글맘인 엄마의 러브라인도 관전 포인트였죠.  딸의 고등학교생활부터 대학입학 미래 직장잡는이야기도 재미있었고요. 심지어 부자 부모와의 갈등에 시골 사는 인심도 구수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영어공부하기엔 이렇게 다양한 관계가 존재하는 이만한 드라마도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길모어 걸즈도 재미로 쭉 봤었는데 언제 공부용으로 제대로 한번 봐야지 싶긴 한데 양이 어마어마해서 선뜻 손이 안가네요. 


근데 결말이 난 드라마는 왠지 김빠진 맥주같이 시작부터 기운이 빠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양도 너무 많아서 엄두도 안나고요. 그래서 저는 현재 진행중인 미드를 골랐어요. 시즌 하나 에피소프 10개 정도는 쉽게 끝낼 수 있기에 괜찮더라고요. 그러다 시즌이 또 나오면 그걸 그때 공부하면되니깐 좀 양이 감당할만큼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작년  공부용으로 했던 드라마도 소개해 볼게요. 

현재 진행중인 미드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ris

프알못(프랑스어를 알지 못하는) 에밀리가 파리로 파견 근무를 떠나며 시작되는 타향살이 이야기인데요. 섹스앤더시티를 만든 대런 스타가 기획한 최신 드라마라 섹스앤더시티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이야기입니다. 눈을 호강시키는 패션과 로맨틱한 파리를 배경으로 타지에서 시작되는 '나의 짝은 어디에?' 시리즈입니다.  처음 영어공부 시작하시는 분에게는 이만한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딱 쉬운 영어회화로 꽉 차 있는데요. 러닝타임도 짧아서 하나 보고 나면 살짝 아쉬울만큼 짧죠. 


퀸즈 갬빗 Queen's Gambit

체스를 모르신다고요? 상관없습니다. 체스를 몰라도 재미있는 체스드라마 퀸즈 갬빗입니다. 천재 체스 소녀의 자수성가 이야기인데요. 별 내용없이도 참 몰입도가 높은 드라마입니다. 여주가 주는 매력이 큰 드라마였습니다. 영어대사가 쏟아지는 말많은 미든는 사실 영어공부 시작도 전에 벌써 진이 빠지는 기분이 있는데 퀸즈 갬빗은 한편에 딱 공부할 양이 적당해서 한 편 한 편 끝내는 재미를 줄 것같아요. 게다가 일상 영어회회가 쉽게 가득합니다. 

 


조용한 희망 Maid 

조용한 희망도 너무 재미있게봤는데요. 처음부분은 고구마 열개는 먹는 느낌으로 답답하고 딱히 출구가 없어보이는  여주의 상황이 마음 아픈데요. 보다보면 싱글맘이 되어 본인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힘을 내는 엄마의 모습을 응원하며 빠져 들게 되는 묘한 매력의 드라입니다. 영어도 공부용으로 딱 적당합니다.  


브리저튼 Bridgerton 

전 이거 너무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시대극이라 조금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할텐데, 공부용으로도 추천드립니다.  대신 야한 장면이 많아서 누구 옆에 있을 때는 틀어놓기가 조금 민망하더라고요. 


버진 리버 Virgin River

잔잔한 내용인데요. 극 중 주인공의 나이가 있어서 숙어, 속담이 많이 등장합니다. 처음으로 입문하는 분들보다는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너의 모든 것 You 

전 사실 이 드라마 너무 재미있게 봤었어서 이걸로 시작했었는데 처음 하시기에는 영어 대사도 많고 단어도 어려운 표현, 속어, 은어가 많이 등장해서 제가 추천한 드라마 중에서는 제일 고난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루 20분 입으로 말해보는 영어회화 공부

재미용 따로, 공부용 따로

공부 방법은 딱히 뭐 정해진 것은 없고요. 재미로 보는 미드, 공부용 미드로 나눕니다. 재미로 보는 미드는 그냥 보는 놀이용으로 두시고 딱히 공부라는 생각없이 그냥 재밌게 봅니다. 자막을 틀고 보시든 없이 보시든 그건 본인 자유~. 재미있는 요소를 최대한 해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공부를 안하고 재미만으로 보시면 어렴풋이 아는 표현은 많아지고 익숙은 해지지만, 그걸 직접 말해보면 생각보다 엉망진창이 될 때가 많습니다. 어렴풋이 아는 것과 내가 말할 수 있는 차이는 생각보다 큰 것같고, 무수히 말해보지 않은 단어, 표현은 아는 듯해도 말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바로 이 부분을 공부가 잡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공부는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한계가 있고 재미가 없어서  길게 하기 어렵기에, 재미로 꾸준히하는 것이 노출 시간을 늘리기에 좋습니다. 결국은 내가 공부한 표현도 다시 만나야 더 기억하게 되고 더 익숙해질테니깐요. 

공부는 자주쓰는 표현 외우기

공부용은 자신만의 공부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스케줄에 맞추어 할만큼의 양을 정해놓고 공부하는 거죠. 일주일에 한 편 혹은 이주에 한 편을 끝내시는 방법으로 아주 자세히 표현 하나하나 살펴보고, 모르는 표현은 구글에서 찾아보고, 외우고 싶은 표현은 노트필기를 하고 평소에 여기 저기 다니면서 다시 찾아보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적어도 두 세번은 반복해서 보고, 자막없이도 보고, 자막틀고 자세히 보기도 합니다. 자막없이 볼 때는 못 알아듣는 표현 하나도 없는 줄 알았거든요. 모르는 말은 안들린다고 못 알아듣는 줄도 모르고 넘어가는 것도 많더라고요. 이렇게 자세히 보면 몰랐던 표현이 쌓이는 재미도 생기고요. 공부했던 표현을 다른 드라마에서 만나면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공부했던 표현이 다른 드라마에서 또 나올 때 그 표현은 귀에 확 꽃혀서 들리더라고요. 평소 대화 때도 제가 공부한 표현은 입에서 쉽게 나와서 실제 회화에서도 도움이 크게 되더라고요.

자주쓰는 표현 입에 붙이기

영어회화를 공부했으니 눈으로 외우는 공부가 되어서는 안되겠죠. 저는 몰랐던 표현을 배우는 것보다는 흔히 많이 쓰는표현을 입에 붙이는데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외국어 말하기는 자주 쓰는 표현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자주 쓰지 않는 표현은 잘 안쓰이기에 잊어버릴 확율이 아주 높기때문이죠. 공부해도 잊혀질 확율이 아주 높은 거죠. 그래서 자주 쓰는 표현 위주로 먼저 쌓아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대화하는 그 순간 내가 이 말을 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남의 이야기 들어주는 것은 열심히 하는데, 적당한 반응과 대꾸를 안하니 대화가 뚝뚝 끊어지는 기분이었거든요. 순발력있게 치고 나갈 수 있을만큼 하려면 입에서 맴도는 정도로는 안되더라고요. 툭 치면 나올 수 있게 엄청 반복했었습니다.  말하기도 근육이 만들어져야한다며 피아노 연습하듯 수영연습하듯, 직접 말해보는 연습을 반복~ 반복밖에는 딱히 다른 답이 없더라고요. 

공부시간은 하루에 20분을 시작으로

공부시간은 하루에 20분을 기준으로 하시면 아주 효과적일듯해요(읽기, 피아노 등 매직 러닝 타임이 매일 20분이더라고요). 최대한 질리지 않게 적당한 양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부한만큼 들린다고, 이전에는 다 알아듣는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막상 공부해보면 모르는 표현이 꽤 나오고, 알고부터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다보면 이 표현이 이렇게 많이 쓰이는구나 새삼 놀라기도 합니다.

꾸준히 오래

언젠가 아이 피아노를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지인께서 언제 시작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언제 그만하는게 중요한 부분이라는 말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데요. 피아노도 안치면 손이 굳듯, 영어도 똑같은 영역같습니다. 쓰지 않는 순간 굳어지는... 그래서 영어공부는 사실 정해진 답이 없고, 스스로 좋아하는 소재와 방식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는 그 중에서도 영어회화가 가장 약한 부분이라 영어 회화를 중심으로 하는 미드로 가장 자주 쓰이는 표현 위주로 공부를 했는데요.  제가 해본 괜찮은 미드를 소개해봤는데요.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다음 번에는 말하기에 도움되는 원서읽기 책도 한 번 추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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