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영어표현은 번역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까다롭다는 '눈치'라는 단어인데요. 그냥 눈치를 채다라고 할 때는 notice나 sense를 쓰면 무난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눈치채다'라고 할때는 I've noticed. 라고 많이 했던거 같고, 남에게 이런 표현을 써 본적은 없지만, 아이들이 너무 눈치없이 행동할때 Use a little common sense.라는 표현은 좀 썼던거 같아요. 하지만 '눈치가 없다' 라고 이야기할 때는 여기서 눈치가 없는건, 눈치를 채지 못한 거와는 다르기에 notice나 sense를 쓸 수 없죠. 게다가 서양은 그렇게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개인적인 문화이기에 한국어 '눈치'를 설명한다는 게 어렵다고들 하죠.
심지어 눈치는 영어로 'Nunchi' 라고 표기하고 주석을 달아 설명하기도 할 정도로 한국 고유정서를 대변한다고까지 하는데요. 그렇다고 또 영어 표현을 못할 건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사람 사는거 결국 다 똑같고, 감정이란게 다 같아서... 눈치없는 것은 비슷할 것 같고, 그게 괜찮게 받아들여지는지 아닐지는 문화에 따라 다른정도 아닐까싶어요. 한국에서 눈치없으면 진짜 미움받는데, 미국에서는 뭐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그 정도의 차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은, '걔가 눈치가 좀 없어.' 라고 할때 쓰기 좋은 표현을 소개해 볼게요. 가장 비슷하면서도 썼을때 어색하지 않을 영어표현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영화 [Flipped]에서 여주 줄리는 눈치 꽝, 눈치 제로의 성격으로 나오거든요. 그런 줄리를 설명하는 표현이 우리가 흔히 쓰는 눈치없다과 아주 흡사한 것 같아서 소개해볼게요.
이사온 첫날 트럭에서 짐을 옮기려는 순간, 앞집 꼬마숙녀 줄리가 불쑥 트럭안으로 들어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며 마치 오랫동안 알아온 절친마냥 짐을 옮기려하죠. 브라이스의 아빠는 당황하죠.
아빠: Hey, what are you doing?
얘, 뭐하는 거니?
줄리는 너무도 해맑은 표정으로 '도울려는 거죠~'라고 쿨하게 대응합니다.
줄리: Don't you want some help?
도움 원하지 않으신가요?
귀중품이 있어서 안된다고 말하자, 그럼 딴 박스 옮기죠라며 또 쿨하게 대응합니다.
줄리: How about this one?
그럼 이건요?
아버지도 지면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톤을 좀 더 강경하게 바꾸죠. no를 세번이나 말합니다. 그리곤 엄마가 걱정하실테니 네 집에 가보라고 하는데, 우리의 줄리. 역시나 지지않고 '울 엄마가 괜찮다는데요.'라며 진짜 할말 없게 만들죠.
줄리: Oh, no, my mom knows where I am. She said it's fine.
울엄마가 저 여기있는지 아시는데요. 괜찮다고 하셨어요.
어른 아이에게 질 수는 없으니 브라이스 아빠는 여긴 세명이 같이 있기에 좁은 거 같다며 줄리에게 그만 가보라는 메세지를 계속 나이스하게 표현하죠.
그 모습을 지켜본 브라이스는 이런 결론에 도출하죠. 이 아이는 진짜 눈치란게 없는 아이구나.
브라이스: It didn't take long to realize this girl could not take a hint of any kind.
이 아이가 눈치란게 없는 아이란 걸 깨닫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결국, 줄리가 눈치가 없는 아이란 걸 그렇게 만나자마자 바로 알게 되었죠. 아무리 거절을 해도 그 거절이 자신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눈치못채기때문에 이 아이를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거죠. 이때부터 브라이스는 눈치꽝인 줄리를 피해다니기 위해 엄청난 사투가 시작됩니다.
take a hint
눈치를 채다, 감을 잡다
This girl could not take a hint of any kind.
could를 써서,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원래 할 수 없는 것을 표현했죠.
일반적으로 눈치를 정말 못 채는 사람을 설명할 때
He/She doesn't take a hint.
He/She can't take a hint of any kind.
이렇게 말하면 눈치가 없다는 걸 설명하기에 어색하지 않고 무던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 표현은 눈치와 딱 일대일로 대응되는 표현은 아니지만요.
눈치보다 좀 더 광범위하게 더 쓰기 좋기도 하고
넌지시 이야기 했을때 그 넌지시를 잘 캐치(take a hint)하지 못할때 쓰기도 좋을 것 같고요.
오늘은 '걘 눈치가 참 없다'는 영어표현을 알아봤는데요.
혹시 눈치를 채다에 해당하는 괜찮은 영어표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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