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만원으로 햄스터 집 멋지게 꾸며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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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만원으로 햄스터 집 멋지게 꾸며주는 방법

by 영어덕후 2021. 5. 8.

 작년부터 햄스터를 키우게 되었는데요. 첫 애완동물이라 조금은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어요. 이렇게 작은 동물을 보살펴주고, 이해하고, 서로에대해 배워가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작년 지인이 타주로 이사를 가게되면서 키우던 햄스터를 주고 떠나게됩니다. 햄스터에 대한 아무생각도 없던 우리가족은 그날부터 햄스터란 동물의 매력에 푹 빠지게되고, 아이들은 그때부터 햄스터 전문가가 되기 시작합니다. 햄스터가 좋아하는 음식부터 먹으면 안되는 음식, 햄스터를 키우기위해서 준비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기시작하죠. 급기야 햄스터 한마리를 더 사게되어 현재 저희집에는 햄스터 두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며칠전 햄스터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죠. 하마터면 그 햄스터와 그 날이 마지막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햄스터를 찾은 이후 아주 좋은 케이지로 집을 바꿔주고 싶다고해서, 가족이 다함께 돈을 모아 좋은 케이지로 바꿔주게됩니다. 아이랑 며칠을 검색하고 가격비교까지 하며 긴 여정을 거쳐 마음에 쏙 드는 케이지를 사게 되죠. 

사이즈 비교

 오른쪽 초록 케이지가 처음 샀던 케이지입니다. 어느 마트에서나 저 케이지를 파는데, 햄스터에게는 너무 작은 사이즈라고 하네요. 햄스터를 키우시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햄스터에게 꼭 필요한 미니멈 사이즈를 확인후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이즈가 시원시원합니다.

 며칠 전 중학생인 아들이 가족들에게 꼭 할 이야기가 있다며 모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유인즉 최근에 바꿔준 햄스터말고 지인이 주고 간 햄스터의 케이지가 너무 작다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합니다. 

 글쓰는 법을 학교에서 제법 제대로 배운 아이는 엄마아빠를 설득할 일이 생기면 이렇게 글로 써서 저희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전달하는데요. 제법 정성들여서 리서치를 하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마지막에는 references까지 달아 제대로 리서치형식의 글로 쓰네요. 작년에는 왜 자기에게 폰을 사주는게 엄마아빠에게도 이득인지를 세가지 논점으로 쓰더니, 올해는 햄스터 케이지를 왜 바꿔야하는 지를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전달하였습니다. 

 이 글을 보기전 아이가 말로 할때는 "또?" 라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던 엄마, 아빠도 이번에는 사뭇 진지하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게됩니다.  한국어 번역까지 친절하게 넣어주어서 또 한번 감동하려는 순간, 번역기를 돌렸다는 어이없는 설명을 듣게 됩니다. 

 아이가 합리적인 가격의 큰 플라스틱 통을 월마트, 타겟등 자세히 찾아놓았더라고요. 20불 이하지만 크기는 며칠전  거금을 들여 산 햄스터 케이지만한 사이즈를 기준으로 다 추려놓았고 동생을 꼬셔서 자기들끼리 돈도 마련해놓았더라고요. 제 일은 아이를 데리고 직접 플라스틱 통을 자로 재볼 수 있도록 데려다 주는 일만 해주면 되는거죠. (아, 정말 이구역의 택시기사는 나야 나~)  월마트, 타겟에 아이를 데려다 줬고 아이가 적당하다고 하는 물건을 샀는데요.  

 통의 사이즈가 제법 커서 이정도면 플라스틱 통 케이지도 좋지 않나 싶네요. 거금을 들여 샀던 케이지랑 사이즈도 거의 비슷한 듯보이고요. 플라스틱 통은 17불 가량 들었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사는 햄스터는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고 점프를 하지 않기에 굳이 bar 스타일의 케이지까지는 필요하지 않아서 이정도면 정말 굿 바잉 아닌가 싶어요.

 그럼 이만 햄스터 케이지 이야기는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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