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공부시키는 꿀팁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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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공부시키는 꿀팁대방출

by 영어덕후 2021. 5. 1.

제가 올해 미국초등학교에서 외국어를 쓰는 아이들의 도우미로 초등학교에 매일 출근하고 있는데요. 조금 해보니깐 애들 다루는 팁이 생깁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한 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제가 배운 팁은 비단 언어공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닐듯 싶어요. 공부 전반에 대한 꿀팁을 지금부터 공개할게요.

1. 아이와 친해지자.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가끔씩 아이 시험볼때 팁을 주면, 아이가 너무나도 열심히 문제를 풀더라고요.  저에대한 신뢰도도 커지고, 그럴수록 제 제안을 잘 받아들이더라고요.  제 아이들에게도 같이 노는 시간만큼을 진짜 재미있게 놀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함께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기도 하고요. 

2. 딜을 하자.

처음에는 내가 말한대로 하면 실력이 늘텐데 왜 그대로 안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었는데요. 가만히 보니 하나 시키고, 그걸 마치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아이들이 제가 선택한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kahoot 이나 blooket같은 게임스타일의 경쟁하는 공부 앱을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리딩하나 마치고 나면 educational game을 하나 해주는 방식으로 딜을 했죠.  슬쩍 조삼모사같다는 느낌을 받긴하는데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합니다. 

3.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자.

책을 읽기로 했는데, 제가 책을 선정하면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일단 반응이 영 떨떠름 하더라고요. 근데 세 권을 준비해서 아이보고 커버를 보고 고르라고 하면 아이가 생각보다 순순히 읽더라고요. 언어발달에 책읽기만큼 좋은 길은 없다고 생각해서 책읽기는 꼭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언어 공부가 아닐 경우에서는 "수학문제 다섯개를 풀래?",  "리딩 문제 다섯개를 풀래?"라고 물어도 좋을 거 같아요.  제 아이들에게도 꼭 쓰는 수법입니다.

아이에게 게임을 할 시간을 정해주지만 그 시간을 쓰는 자율권은 아이에게 줍니다. 스스로 시간관리를 하는 것을 배우라고 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반항도 줄고, 나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아이가 머리를 쓰더라고요.

4. 책을 읽기전 결론이 어떻게 날지를 같이 예상해보자.

책을 읽기전에 책 제목과 커버의 그림을 보고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지를 예상해봅니다. 또 살짝 스포를 남깁니다. 이를테면, 누구 하나가 죽더라.... 이렇게 흘리지만 절대로 누군지는 이야기 안해주면 결말이 궁금해서 악착같이 읽더라고요. 

5. 지문이든 읽기문제든 소리 내어 읽자.

제가 상대하는 학생들은 영어가 조금은 어려운 아이들이라서 문자가 많아지면 힘들어하는데요. 그래도 소리내어 읽어주면 의외로 집중도가 상승하더라고요.  리딩을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으로 여겼던 과거에 비해 현재는 함께하는 리딩의 효과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하죠.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활동이 실제로 아이들 리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많기도 하고 그래서 미국학교에서는 하루 20분 부모가 책 읽어주는 시간을 권장합니다. 아이들 리딩같이할때마다 소리내어 읽었을때 집중도가 엄청나게 상승하더라고요. 중간중간 질문까지 해주면서 읽으면 효과 백배입니다. 

6. 하루에 해야할 일을 미리 읊어주자.

이건 제아이에게 늘 쓰는 수법입니다. 오늘 해야할 일을 쭈욱 이야기해줍니다. 아이보고 하루 일정을 정하라고 하면 은근 반응이 안좋게 오더라고요. 그래서 대신 아침마다 콩쥐 팥쥐엄마마냥 아이가 해야할 공부, 연습, 집안 일을 대충 읊어줍니다.  "오늘은 ~ 해야하는 거 알쥐?" 라며 .... 이게 몸에 베면 언젠가는 스스로 본인의 일정을 관리하는 날이 오리라 믿으며 하고 있습니다.  

7. 본인의 일은 본인이 하게 냅둡니다.

6번이랑은 반대되는 이야기 같아보이는데요. 사실 뭐 그닥 다른 이야기는 아닙니다. 조금은 도와주되, 결국은 아이가 스스로 배울 기회를 많이 주는거죠. 아이가 3학년정도부터는 일부러 아이가 챙겨할 숙제, 준비물, 과외활동시간에 대한 준비를 무심한듯 해줬습니다. 제가 챙기면 아이가 늘 넋놓고 있더라고요. 실수한다고 제가 개입하면 할 수록 아이는 스스로 챙기는 힘이 줄어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느순간 그냥 실수도 해도 냅두고  "아이고 어떻게하냐? " 정도로 쿨하게 반응했습니다. 엄마가 잘 안챙기는 듯한 느낌을 받은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자기 일을 열심히 챙기더라고요. 심지어 아침에도 열심히 안깨웠더니 알람을 맞추고 자더라고요. 

이정도가 현재 제 경험으로 얻은 꿀팁인데요.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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