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과후 활동 무엇을 해야할지 그것이 문제로다 - 축구, 수영, 댄스, 농구... 많아도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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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과후 활동 무엇을 해야할지 그것이 문제로다 - 축구, 수영, 댄스, 농구... 많아도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by 영어덕후 2021. 4. 29.

어떤 스포츠를 시킬 것인가? 한때는 저역시 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동으로 정리가 되어버렸지만 옛 기억을 떠올리며 미국의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한국에는 학원이 있다고 하면 미국은 스포츠에 아주 열광하는 나라라, 어린아이들 운동팀을 짜주면 부모들이 발룬티어로 코치를 하고 이곳에 아주 큰 정성을 쏟습니다. 때로는 학교보다 스포츠팀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거 아닌가 싶을정도로요. 이사를 할때도 해당학교에 어떤 스포츠 팀이 있는지, 어떤 기회가 주어지는 지에 대해 중요하게 바라본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사는 곳은 고등학교 운동팀이 조금 다양하게 있는데다 잘하는 팀도 몇 팀 있어서 어린 아이들 스포츠 열풍이 꽤 대단한 편이었습니다. 그동안 살았던 몇개 도시에서는 악기 열풍이 엄청났었는데 제가 현재 사는 곳은 악기는 찬밥이고 스포츠가 강세더라고요. 중학교 2학년부터 학교 스포츠 팀 트라이아웃(팀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테스트함)이 있다고 해서 첫째도 학교 스포츠팀 몇 개를 시도해 보려고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때는 아직 아이가 어느 쪽에 재능이 있는지 모르기에 이것 저것 한번씩 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렉(recreational) 팀이 많아서 가격도 저렴하고요, 코치가 아주 친절하게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잘 가르쳐주는데다가 심지어 경기란 것도 해볼 수 있죠. 이런 경기에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총 동원되서 아이를 응원하죠.

그동안 제가 아이를 시켰던 방과후 액티비티를 정리해서 소개해볼게요. 악기는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할게요. 

농구

농구가 박진감이 넘쳐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실내운동이라 날씨에 구애받지않아서도 좋았고요. 렉 팀은 겨울에만 열렸습니다. 딸아이는 몸싸움하는 운동에는 영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한번 해본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축구

축구가 가장 흔하게 하는 종목이었는데 아무래도, 훗날 라크로스, 필드하키, 워터폴로든 비슷하면서도 기본이 될만한 부분이많아 어린시절 축구를 가장먼저 시도해 보는 것 같습니다.

좋은 팀만 만났지만, 역시나 아이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몸싸움도 많이 일어나는데다, 한창 더운 야외에서 뛰어야하기에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아직도 렉 사커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대학가기 전까지 이렇게 주욱 하고 싶다고 하네요.  

댄스

딸아이가 댄스와 음악을 좋아해서 해봤는데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발레, 탭댄스 이렇게를 배웠었는데 일년에 한두번씩 공연이 있어서 공연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애기때는 재미로 배우다가 초3학년 정도부터는 일주일 세번 레슨에 참석해야하고 공연에 참석해야하는 등 조금 강도가 세지더라고요. 일단은 해본 것에 의의를 두고 코로나 바이러스 핑계삼아 그만두었는데요. 고등학교때는 학교댄스팀을 한 번 노려봐야겠어요. 

체조

치어리더 팀때문인지 미국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들은 체조가 인기 종목이었습니다.  아이도 가장 좋아했고요. 하지만 조금 가격이 비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컴피티션 하는 쪽으로 많이 빠지고 그 쪽으로 하게 되면 연습도 많아져서,  이것 역시 아이는 좋아했지만 해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애들 하고 싶어하는 종목을 왠만하면 다 해주려고 했었는데, 아이가 둘인데다 첫째 사내녀석이 욕심이 많아서  아들이 해달라는 것을 다 하면서 동시에 딸아이것을 하나라도 해주려다보니 일주일내내 저는 라이드만하다가 하루가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많이 지쳤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정리가 일어나고 보니 가장 중요한 것만하고 나머지는 정리되었네요.

수영

현재 우리집 아이들은 수영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첫애가  오년 이상 수영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영을 배울 목적으로 들어갔는데, 하다보니 수영이란 종목의 매력에 빠져버렸네요.  일단 부상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고요. 여느 팀스포츠가 가진 드라마틱한 승부는 없지만, 꾸준히 연습해야지만 초를 단축할 수 있다는 점과 결국은 본인과의 싸움이라는 점이 하면 할수록 매력으로 다가왔네요. 아들은 끈기가 있고 성실한 편이어서 아들의 성격과 아주 잘 맞았습니다. 아들과 수영 시즌이 시작할때마다 종목마다 몇초를 단축할 것인가를 얘기해보는데요. 한달마다 그렇게 1초씩 단축하며 goal을 달성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딸아이도 수영팀에 들어갔는데요. 아이들이 크게 아프지 않고 안전하게 잘 마무리 지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위에 나열한 종목중 수영이 부모의 참여가 많이 필요한 종목인데요, 저렇게 올림픽못지않은 경기를 치루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초 재는 타이머부터 스낵바 운영까지 다양한 역할의 발룬티어를 해야해서 부모로서는 조금 피곤한 종목이긴 하죠.

하지만 또 아이가 뿌듯해하는 순간에는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한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합니다. 올 한해도 건승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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