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그라운드호그 데이 (올해는 봄이 일찍 올까요?)

그라운드호그 데이란?

며칠전 2월 2일은 그라운드호그 데이였는데요. 휴일은 아니고 기념일인셈이죠. 겨울이 지겨워질 즈음 봄이 언제 올것인가를 미리 예측하는 날입니다. 그것도 그라운드호그를 보고 점치는 미신스러운 예측날이죠.

https://www.almanac.com/groundhog-day  /    https://www.dilussodeli.com/features/happy-groundhog-day

제가 사는 필라델피아에서는 오랜 전통으로 Punxsutawney (펑써터니) 지역에서 Punxsutawney Phil(펑써터니 필)이란 그라운드호그가 이른 봄이 올지 늦은 봄이 오는지를 예측하는 행사가 있었는데요.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떨어지는 말그대로 전통적인 행사이지만, 전미가 예의주시하는 재미있는 행사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라운드호그인 필이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굴로 들어가면 6주나 겨울이 지속되고, 그림자를 안보면 이른 봄이 찾아온다는 행사인데요. 적중률이 40프로밖에 안되는 말그대로 믿거나 말거나 행사입니다.  

https://www.dilussodeli.com/features/happy-groundhog-day

네덜란드와 독일 계통의 이민자가 자리잡았던 펜실배니아 지역은 이 펜실배니아 독일계 풍습을 지속해 왔고 봄을 점치는 이 행사를 현재까지 지속되어오고 있습니다.

 

그라운드호그란?

그라운드호그는 한국어로는 마멋이라고 불리던데 두더지 같이 생긴 다람쥐과의 동물입니다. 다람쥐, 두더지보다는 훨씬크지만 땅을 파서 생활하는 들돼지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북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짐승이죠.  

전 예전에 재미있게본 그라운드 호그데이 덕분에 이 날에대해서 알게되었지만 영화에서처럼 정말 이런 행사를 하는지는 몰랐거든요. 

초등학교 아이들은 이 전날 이른 봄이 올지 안올지를 같이 점쳐보기도 하는데요. 정말 재미있는 행사인거 같아요.

 

올해의 예측결과는?

올해는 그림자를 보지 않았기에 이른 봄이 찾아온다는 예측을 했는데요. 그 이후부터 갑자기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는 것은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산책을 하면서, '필이 맞았는데' 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봄이왔나요?

신빙성하나 없는 예측이었지만, 펑써터니 필의 예측대로 올해는 봄이 빨리 오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