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 수영팀 첫해를 마치며 간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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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 수영팀 첫해를 마치며 간단 소감

by 영어덕후 2024. 2. 12.

올해 아이가 9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고등학교 수영팀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그동안 클럽에서 수영을 해왔지만, 학교 팀을 들어간 것은 처음이었더랬죠. 간단하게 학교팀과 클럽 수영 팀을 비교해 보도록 할게요. 

짧지만 빡센 스케줄

학교팀은 시즌이 겨울이니깐 3개월에서 길어야 4개월로 아주 짧습니다. 짧은 대신, 짧은 기간동안 여러 주변 팀과 겨뤄야해서 경기 시즌이 아주 빡세다고 해야할까요. 한 주에 경기가 한 번에서 많으면 세번까지 있으니깐, 체력관리, 시간관리, 컨디션관리가 중요하더라고요. 

운동에 진심인 고등학생들

고등학교 학교팀 수준은 훗날 수영선수로 대학을 가려고 하는 아이들이 있기에 꽤 진지한 아이들이 많다고 해야할까요. 클럽에서 재미있게 자신의 초를 줄여가는 수영보다는 좀 더 경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9학년, 10학년, 11학년, 12학년 네 학년이 함께 겨루기에 9학년이  잘하기가 쉽지 않았더랬습니다.  

코치

고등학교 코치는 결국 팀을 우승으로 가는 것을 맡았기에,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팀을 우승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를 알맞은 영법에 넣는 라인업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같습니다. 연습시간을 결정하는 것, 연습날짜를 정하는 것이 코치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임에 반해 수영선수의  개인적인 교정이나, 개선해야할 부분은 크게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수영실력

결국 수영 실력은 늘게 된 부분은 상당부분 고등학교코치보다는 개인이 해온 클럽 코치영향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수영 밋을 하면 클럽 코치들은 잘못된 자세에 지적을 해주었었는데, 이 부분이 크게 도움이 되었고, 고등학교팀은 이미 수영을 잘 하는 아이들이 모여 강도센 연습을 통해 시간을 줄이는데 포커스를 맞추어져있었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팀 연습이 워낙 강도가 높으니깐, 짧은 기간동안 엄청나게 초를 줄이긴 하더라고요.

경쟁

고등학교 경쟁은 그동안 해왔던 경쟁보다 좀 더 매몰찰 만큼의 경쟁이었습니다. 매 번 수영 결과에 따라 팀내 등수가 매겨지고, 결국은 자신의 베스트 타임 랭킹에 따라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기를 출전할 것인가가 결정되어집니다. 아주 간발의 차이로도 결국은 그 랭킹에서 밀리면 챔피언쉽 출전을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더라고요. 

지역 챔피언쉽

오늘 16개 학교가 모여 챔피언쉽을 겨루었는데요. 총 16개학교에서 16등까지 포인트를 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팀내에서 10등하는 것도 어려운데 16개학교에서 16등이라니 너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많은 수영선수들이 챔피언쉽에서 초를 또 줄이는 것을 보았는데요. 고등학교 4학년들이 다같이 모여서 겨루는 것이 지난 클럽에서 나이대로 해왔던 것과는 또 다른 경험이었네요.

지난 첫 고등학교 팀 경험을 통해 어느정도로 해야할지, 내년엔 어떤 방식으로 운동을 지속해야할 지 대강의 가닥을 잡긴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적잖이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도 보며 마음 졸이는 날들이 있었는데요.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아이가 수영팀을 하며 마음도 몸도 건강해졌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내년 학교팀을 준비하는 일년을 보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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