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영어공부 공부를 많이 해야할까요? 아니면 무작정 많이 써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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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영어공부 공부를 많이 해야할까요? 아니면 무작정 많이 써야할까요?

by 영어덕후 2022. 8. 18.

오랫동안 외국어교육은 fluency (유창성)accuracy(정확도)  사이에서의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논란이 되어왔었는데요. 외국어로 단어와 문법을 배우면 나름 조합을 시작하게됩니다. 하지만 모국어의 영향으로 그 표현은 아무래도 어색한, 그 언어를 쓰는 나라에서는 잘 쓰지않는 창조적인 표현이 되기때문에, 아무래도 어색한 문장이 되고 말죠. 그래서 어느정도 공부를 해온 사람도 결국에는 이상한 표현, 다른 발음등을 교정하느라 애를 먹게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옳은 표현으로 공부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사람들도 많죠. 

오늘은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공부해오면서 느낀 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해보려고해요.  저역시 공부로 영어를 접근해서 오랜시간 해왔는데요, 비록 영어를 쓰며 살긴하지만 뭔가 늘 편하지 않은 느낌과 유창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게 공부를 하면 더 할수록 유창성은 자꾸 떨어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아는게 많아지면서 정확하게 말하려다보니, 뭔가 더 불편해지는듯한 그런 느낌말이죠.  시간이 흐를수록 유창성과 정확도 사이의 밸런스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습니다. 이 밸런스라는게 항상 똑같은게 아니라 실력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져야하는데요.  실력에 따라 무엇이 더 중요한지가 계속 달라지는 거죠.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발음, 단어공부는 다 필요

오늘은 유창성과 정확도를 이야기하려는 것이지  듣기가 더 중요하다라든가 말하기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들 항상 이야기하듯, 영어공부는 단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발음 다 필요합니다. 이 모든 활동은 무엇이 더 중요하다가 아니라 다 하셔야 효과적이고 한국서 하는 긴 지문읽기보다는 간단한 문장을 자주 읽는 것 언어 향상에는 더 효과적이고 한국에서는 부족할 수 있는 간단한 영어 쓰기 활동은 꼭 필요해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니깐 다음 번에 또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레벨에 따라 다르게 중요한 유창성과 정확도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초급 - 목표는 작게, 공부할 언어의 범위는 얕고 적게 정확도보다는 유창성에 중점을 두는 말로 하는 영어공부

사실 초급은 유창성보다는 단어, 문법, 모국어로 설명을 들으며 약간의 지식을 쌓는게 중요합니다. 몇 년이 걸릴 실력이 언어에 해당 지식이 조금 있으면 아주 쉽게 도달할 수 있으니깐 말이에요. 그렇다고 무작정 단어를 암기를하고 문법을 외우라는게 아니라, 많이 쓰는 표현중심으로 간단한 문법지식도 쌓고, 단어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쓸 수 있는 정말 많이 쓰는 단어중심으로 소화가능한 양의 단어만 익혀가며 또 동시에 간단한 발음도 함께 익히는게 좋습니다. 오히려 네이티브 스피커는 이 시기 발음 설명 열심히 해줘도 따라하기 어렵기때문에 한국분들 중에 입모양과 혀의 위치로 설명해주는 분들이 있던데, 이런 노력이  이시기부터 시작되야합니다. 간단한 문장을 입으로 붙여가며 단어를 많이 외우고, 그 단어를 활용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만들어보는게 중요합니다. 단어 하나로 간단한 문장만들기를 많이 해보면 좋고, 또 직접말해보며 만들어보는 연습을 많이하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때는 언어지식은 깊게 아는 것보다는 많이 쓰는 표현 중심으로 폭을 줄여서 목표를 삼으면 좋습니다.  너무 깊게 들어가거나 너무 다양한 주제로 접근하면 지레 질려버리기때문에, 모르는 세계를 너무 정복하고 알아가려는 것보다는 적당한 양을 정해놓고 접근하며 작게 작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목표를 삼는게 중요합니다.  유창성을 도모한다며 무작정 말해보라는 것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는 원어민 영어회화 수업은 크게 도움이 안됩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는 것을 요구해서도 안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말도 아직 잘 안나오는데 제대로 말하라고 하면 입을 아예 다물게 되는 시기가 되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더 안되는게 언어이니깐 이 시기에 교정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시기에 정확한 표현에 힘을 쏟다보면 아직 학습자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때문에 시간 낭비로 끝나는 경우가 더 허다합니다. 

수업에서는 간단한 단어와 표현을 소개해주고 새로 배운 단어와 표현을 중심으로 직접 말해보는 연습을 하는 수업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때 숙제로 간단하게 미리 써보고, 배운 내용을 많이 말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중급 - 정확도에도 신경쓰면서도 여전히 유창성에 더 신경쓰는 영어공부 (인풋보다는 아웃풋에 더 중점을 두어야할 시기)

사실 중급이 되면 영어공부가 아주 재미있는 시기가 됩니다. 이때 단어의 양을 늘려가는 것이 효과를 제대로 내기때문에 실력느는게 가장 많이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는 배우는 족족 느는게 느껴지기때문에 사실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건 많이 공부하는 것보다 오히려 진짜 많이 써보는게 중요합니다. 틀려도  내가 하려는 말을 어떻게든 해보고,모르는 단어는 돌려서 표현하며 어떻게든 말을 많이 해보며 입에 착 붙여야 하는 시기죠. 이때 왜 더 아웃풋, 유창성에 초점을 두어야하냐면, 이시기에 아는 것만 많이 늘어나버리면, 말하는게 더 두려워지기 쉽기때문입니다. 내가 말하면서 내가 틀린것을 많이 느끼게 되면 말하는게 더 두려워집니다. 그러니 이 시기에는 아는 것만 너무 늘리는 것이 오히려 앞으로의 공부에 독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고급- 아웃풋은 지속하면서 정확도에도 신경을 써야할 시기

이때부터는 영어를 사용하는 활동도 많이하면서도, accuracy (정확도)에도 신경쓰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언어를 충분히 사용하면서도 정확한 표현, 발음을 많이 듣고 따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쓰기 교육이 이시기에 언어 향상에 아주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말하기보다는 쓰기에서 좋은 교정을 할 수 있는데 이때는 틀린 표현을 맞는 표현으로 알려주기보다는 지속적인 실수 한 두개를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꺼번에 틀린 표현을 다 찝어내지 않고, 한두개로 지속적인 문법 실수를 중심으로 시작하는게 좋고, 이때 문법  설명을 함께 해주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Near 네이티브 

이때부터는 공부도 지속하면서도, 결국은 그 언어로 생활이 늘어야지만 언어가 늘어나는 시기라,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언어 공부만으로는 실력이 늘기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많은 학습자들이 이때 플래토 (더이상 늘지 않는 시점)을 경험하죠. 사실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살 것이 아니라면 외국어 교육에서는 near-native는 목표로 삼지 않는게 교육적으로 더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치고 잘하는 정도만 되면 되지, 그 이상의 실력은 그닥 학습자 인생에 필요하지 않기때문에 그 이상의 노력을 하는 것은 어쩌면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 감정 낭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좌절감, 자개감같은 감정으로 부정적인 영향까지 끼치니 이건 정말 아니겠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공부 초반에는 유창성에 좀 더 신경쓰면서 진행하시고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정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영어교육은 워낙 지식을 쌓고 훗날 실제로 쓰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식이었죠. 이런식으로는 20년을 공부해도 실제로 편하게 쓰는 날이 자연스레 오는 날이 절대 안 올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그 언어를 매일 들으면서 사는게 아닌 한은 공부로 접근해서는 자연스레 말이 나올 날은 안 찾아옵니다. 외국인이 처음 배워 처음부터 정확하게 말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틀려도 말할 수 있고, 쓸 수 있는 영어가 되는 그런 교육 환경이 오면 좋겠네요. 실력에 맞게 제때에 적절한 공부로 너무 오랜 시간 고생하시지 않고 효율적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오래 공부하다보며, 또 가르치다보면 학습자가 준비가 안되었을때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부분이 잘 정리되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환경이 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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