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산행을 하려고 왔지만 6월동안 카약을 공짜로 빌려준다는 팸플릿을 보고 방향을 틀어 일단 캬악부터 탔습니다. 그렇잖아도 산행을 하자는 남편말에 여름이면 카약을 타야지 왠 산행이냐며 가는 내내 궁시렁거리는 중이었거든요.
자그마하게 아이들 놀만한 인공해변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어른들은 책을 읽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되어있더라고요. 저희는 카약을 타면서 일단 소원성취를 했답니다.
길에서 각종 새와 나비, 뱀을 보았는데 순서대로 보여드릴게요.
나비떼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색의 많은 나비떼는 처음 봤나봐요.
뱀, 물뱀과 실뱀
뱀, 실뱀, 물뱀까지 뱀만 총 다섯마리를 만나게되었는데요. 샤사삭 소리가 들리면 백발백중 뱀이 지나가는 소리더라고요. 다행이 독이 있는 뱀은 아니어서 나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었지만 무섭기하더라고요.
돗자리에 책하나면 행복할 것 같은 이곳
커플이 돗자리 펴고 책을 읽던데 너무 로맨틱해보이고 행복해보이더라고요. 책하나만 챙겼으면 너무 좋아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다음번에는 책을 가져와서 꼭 이 평온함을 실컷 즐기고 와야지라며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산행을 왔으니 정상에 올라가 줘야 제 맛이겠죠. 왕복 4마일(6킬로미터, 2시간 30분)정도의 거리로 그리 힘들지는 않을 거리였지만 초반에 경사가 심해서 순간 순간 고비가 찾아오긴했습니다. 매일 수영을 하는 아이들과 다르게 저는 계속 뒤쳐져서 가족들이 계속 기다려줘야했습니다.
산행- 하이킹
완만한 길과 경사진 길이 있었는데 오를때는 경사진 길을 택했고 내려올때는 완만한 길을 택했습니다.
경사가 심한 길은 조금만 가도 숨이 막힐 듯 힘들더라고요. 평소 운동을 안해서였나봅니다.
그래도 계곡물이 흘러서 중간 중간 발이라도 담그면 머릿속까지 차가워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정상
정상에 오르고나면 가슴이 뻥 뚫린듯한 경관을 선물해줍니다. 이거 보러 열심히 참고 올라온거죠. 바람도 솔솔 불어서 이곳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런 행복이 또 없네요.
가을에는 단풍진 경관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사진 한 번 찍으면 다음 사람에게 이 포토존을 양보해야했었거든요. 여름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이곳에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솔솔부는 바람까지 진정 완벽한 하루였네요.
해먹을 직접 가져와서 설치하고 저 뷰를 바라보며 책 읽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이게 진정 여름을 즐기는 묘미다 싶었습니다.
6월은 너무 덥지도 않아서 자연을 즐기기에 이만한 시기가 없는 것 같아요. 자연이 주는 이 행복은 정말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이 너무 좋네요~ 좋은 주말보내셨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할게요.
미국에서 재미난 돈안드는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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