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봄방학을 즐겁게 보내는 슬기로운 PLAYLIST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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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봄방학을 즐겁게 보내는 슬기로운 PLAYLIST -자전거 여행

by 영어덕후 2021. 4. 5.

 날이 맑고 선선하니, 자전거 타고 너른 벌판을 달리기에 제격인 날이였습니다.  한시간 정도를 자전거를 타보려고 오랜만에 차에 자전거를 싣는 랙을 달고 자전거를 차곡히 실어줍니다. 동네 한바퀴 돌아도 되지만,  이렇게 나와서 제대로 타는 맛이 또 다르기때문에  자전거 싣는 수고를 마다않고 나왔네요. 

 근처에 바이킹 트레일은 Newville에있는 Cumberland Valley Rail Trail과 York에 있는 Heritage Rail Trail이 있는데, 저번에 CV Rail Trail을 갔었기에 이번에는 York로 가봤습니다. 둘 다 과거의 기찻길 옆 도로를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길을 내었고요 아스팔트로 된 매끄러운 도로는 아니고 비포장 도로입니다. 옆의 기찻길을 끼고달리니 옛정취도 느껴지고  넓게 뻗은 길을 전속력으로 달리면 가슴이 뻥 뚫리는 맛도 있습니다. 

 길이 좁기에 가는 자전거는 오른 쪽으로 오는 자전거는 왼쪽으로 나름 질서정연하게 줄맞춰 가야했습니다. 옆에는 작은 시냇가도 끼고 가고요, 한편으로 냄새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말, 젖소 농장도 지나가게 됩니다.  샛소리도 배경음악으로 깔아주는데 간혹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새도 있어 지루할 새가 없었습니다. 

머리 위로는 아직은 나무에 나뭇잎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 앙상한 가지만 가득하지만 한 여름에 나뭇잎이 생기면 엄청난 그늘을 만들어 줄 것 같네요.

땀이 날 정도가 되면 때마침 솔솔 솔바람도 불어, 아주 시원했습니다.

 30분 정도 달리면 굴다리가 나옵니다. 굴다리 안은 싸늘할만큼 추웠습니다. 30분정도 달리니 우리집 막내인 딸래미가 점점 뒤쳐지기 시작합니다. 

30분 정도 달린 후 만나는 굴다리

 중간중간 식사할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계속 있던데 다음 번에는 라면이라도 들고 가서 좀 더 긴 거리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운동 후 돌아와서 저녁먹는데 이런 꿀맛이 없더군요. 역시 밥은 약간의 노동 후가 진리인가 봅니다. 다음 번에는 컴벌랜드 카운티 바이크 트레일도 소개할게요. 단풍들 무렵도 멋질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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