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틸 앨리스는?
올해로 나이 50이 된 앨리스
앨리스는 올해로 50을 맞이합니다. 아이들 다 자기 인생을 찾아 나가고, 이제는 본인 커리어만 챙겨도 되는 여자로써 일하기 참 좋은 시기를 맞이하죠.
앨리스는 누구인가?
자식들도 다 키워 내보내고 아이비리그의 언어인지심리학 교수인 앨리스는 사회적으로 꽤 성공한 여자입니다. 그것도 금수저로 태어나서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스스로 이룬 케이스입니다. 남편도 같은 학교 교수죠 (영화에서는 연구소장 같은 직업으로 나오던 것 같은데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았던 것같아요. 소설에서는 같은 학교 교수였습니다.) 앨리스는 일을 하면서도 세 명의 자식을 낳아 잘 키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커리어 우먼이자 엄마였죠. 첫째는 변호사, 둘째는 의사. 배우지망생인 막내만 빼고는 인생 걱정할 것도, 신경쓸 것도 없는 정말 여자로서는 무엇하나 놓치지 않은 완벽한 인생이죠.
그런 당신에게 치매가 온다면?
강의도중 갑자기 전공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거나, 중요한 회의 약속을 잊는다든가, 말도 안되는 실수를 자꾸하게 됩니다. 병원에가서 검사를 받게되고 그 검사결과는 상상도 못한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게됩니다. 유전으로인해 일찍 발병하는 유전성 조기발병 알츠하이머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병은 빠르게 진행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기억 못하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정신이 그나마 좀 붙어있을때 4가지의 질문을 쓰고 대답을 다 못할 경우, 서랍에 있는 약을 입에 다 털어놓으라는 나름의 대비를 해둡니다. 가족들에게 앨리스로, 아프기 전 앨리스(still Alice)로 기억되고 싶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였겠죠.
결국 네개 다 못할정도로 상태가 어느날, 쓰여있는대로 약을 찾으러 갑니다.
막상 올라왔는데 약병까지 집었는데 왜 온건지를 전혀 모르겠는 앨리스는 여지없는 치매환자입니다.
영화의 매력
2. 차분한 이야기 진행방식
주인공의 성격이 이성적인 것일 수도 있고 워낙 본인 직업의 영향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영화역시 그 느낌을 최대한 유지합니다. 조금은 극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전반의 톤은 아주 차분하고 이성적입니다. 영화내내 스냅샷처럼 조금씩 앨리스가 겪는 상황들을 단막 단막 보여주지만 필요이상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은 거의 없고 말로 설명하는 장면도 지극히 적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가만히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유지하고 그 과정에서 고통받는 가족의 입장도 조금은 거리를 둔채로 보여줍니다. 신파는 없고 최대한 담담하고 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감독역시 루게릭이란 병으로 투병하던 중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투병중인 사람들의 시선과, 그가족들의 시선을 아주 사실적으로 엿볼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앨리스는 여전히 앨리스일 수 있을까? Is she going to be able to be STILL ALICE?
이 질문은 여러번 해보았는데, 딱히 답이 나오지 않는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따뜻함을 잃지 않고 막을 내렸지만, 보는 저로서는 그 끝을 사랑이라고 정의하기엔 어려운 뭔가 안타까움이 남더라고요. 아마도 이 부분은 보는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다른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까지 허접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주제라 리뷰도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한번쯤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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