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익스프레스 [the Polar Express] 책과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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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익스프레스 [the Polar Express] 책과 영화 리뷰

by 영어덕후 2020. 12. 11.

원래는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 리뷰를 하려고 하는데요 

영화를 이야기하자면 원서 그림책 [the Polar Express] 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거 같아 짧게 책 소개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쥬만지,  Zathura, 등으로 유명한 Chris Van Allsburg의 크리스마스 책입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도서관에서도, 학교에서도, 책으로 읽기도 하고, 영화로도 보게되는 고전 중 고전 아동용 동화책일거 같아요. 

예전 살던 동네에서는 아이들을 태우는 기차패키지상품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딜 가려고 타는 기차가 아니라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무늬만의 기차여행이지만 기차의 향수도 만끽하고 책에서 나온 테마로 재미있는 놀이가 기차 안에서 펼쳐지는 애들/가족용 놀이 여행상품이었습니다. 한번 아이들 크기전에 타봐야지했었는데, 삶이 바쁘다보니 잊어버렸고 아이들도 산타의 존재를 안 믿을만큼 커버려 손주녀석들이 세상에 나올 때나 가능할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그림이 주를 차지하고 글씨는 그림 옆 한켠에 자그마하게 쓰여져있습니다.

그림 동화책이고 주 독서자가 아이들일테니, 글을 읽기전 아동을 위한 배려일 거 같습니다.

아이들의 시각에서보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로 이 책을 기억할 거 같네요.

그래서인지 영화에서는 이 장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영화로 다뤘습니다.

총 스무장이 되지 않는 이 그림책에는 

 친구들이 산타가 없다고 말하는 시기에, 믿음이 사라질락말락하는 주인공이 

잠안자고 산타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려다가 

 크리스마스 전날 폴라익스프레스를 타고 산타를 만나러 북극으로 떠나는 모험담이 펼쳐집니다.

선물로 산타가 끄는 순록의 을 받아오지만 옷에 구멍이 나서 잃어버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선물로 그 잃어버린 벨을 다시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엄마 아빠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마지막장에는 진정 믿는 사람에게만 벨 소리가 들리고 나이먹은 현재까지도 벨소리가 들린다는 주인공의  말로 

책의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그림 동화책 치고는 책에 깊이가 느껴지고 더 생각하게 만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산타를 믿게하는 동심을 심어주고

어른에게는 이제는 잃어버리고 잊혀졌던 동심을 되돌아보게하는 참 멋진 동화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믿지 않기에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은 어른이 된 세상을 보여주는 것같아

어른으로서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동화책이 영화로 나온다고 하니 또 어떨런지 많이 기대가 되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책에 나온 모든 장면이 다 담겨 있고, 모든 내용이 다 들어가있지만, 

한편으로는 완전 다른 세상이 만들어진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전 포인트 1. 

톰 행크스가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역할의 목소리를 연기했는데요, 총 다섯명을 연기했는데 찾아보시는 재미가 있을 거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다 톰행크스인지 모르고 지나쳤는데 이번에 영화보면서 어머나, 어머나를 연신 외치다보니 한두명이 아니라 총 다섯명의 역할을 다 톰행크스가 했더라고요. 

관전 포인트 2.

익스프레스 라는 단어에서 특급(빠른) 열차일거라 대충 상상은 하셨을테지만, 영화에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들정도로, 속도감있게, 올라갔다 내려오기도 하고요 순간 순간 발생하는 일들때문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정도로 박진감이 넘칩니다.  게다가 제 시간에 못 도착할 만한 사건 사고가 많아서  잠시도 한 눈을 팔 수가 없습니다.

관전 포인트 3. 

중간 중간 노래가 나오는데, 특히 코코아가 서빙되는 순간의 노래와 웨이터의 춤은 귀만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눈까지 즐겁게해줍니다.(이 부분은 책에서도 소개되었던 장면이지만 책보다 영화가 더 잘 살린 장면같습니다.) 또 서정적인 노래가 하나있는데, 남을 믿지 않는 꼬마 녀석과 리더쉽이 끝내주는 여자 아이가 같이 부른 노래는 귓가에서 계속 맴돌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 두 역할은 책에서는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영화에서 새롭게 탄생된 부분입니다. 책에서 없던 몇 몇의 꼬마 캐릭터가 영화의 재미를 살렸습니다.) 원래는 기차 엔지니어 두명의 노래도 준비했었다는데, 그 중 한명이 그만 세상을 떠났기에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노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관전 포인트 4. 

책에서보다 좀 더 강한 톤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다뤘습니다. 이를테면, 책에서는 없었던 무임승차를 한 거렁뱅이 캐릭터가 나오는데 마치 귀신이나 영혼처럼 그려지기도 합니다. 기관장아저씨의 이야기를 유추해보면, 기관장아저씨의 영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혼은  아이의 믿음이 없는 걸 더 부추기는 듯한 역할로 나옵니다. 

무임승차 아저씨가 보이는게 전부야(Seeing is believing -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한국 속담의 영어식 표현으로 많이 소개되는데 여기서는 보여야 믿지라고 해석하면 의미가 더 잘 통할 거 같습니다. )라고 이야기를하자 기관장아저씨는 때로는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닐 수 도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영화에서 가끔 좀 과할때는 '이거 너무 신앙영화 아닌가' 할정도로 좀 과하게 믿어야만 보인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 듯했지만, 아이들 동화를 너무 어른식의 해석하게 되는 거 같아 그렇게는 안보려고 했습니다. 

관전 포인트 5.

아이들이 처음 기차를 탈때 아저씨가 구멍을 뚫어주는데요, 다 첫 단어하나만 뚫어주고는, 여행을 마치며 돌아가는 기차를 탈때 나머지 글자를 뚫어 전체 메세지를 알 수 있게됩니다. (차장 아저씨의 구멍을 뚫어 글자를 만드는 솜씨가 아주 귀신입니다.) 아이들마다 꼭 필요한 내용들을 각자에 맞게 간직하게 됩니다.  차표에 쓰인 글짜를 유추해보는 재미도 있고 나중에 보시면 왜 저런 글자를 받게되는지 끄덕일정도로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개개인 맞춤용 단어를 줍니다. 

이 장면보면서 나도 내 인생에 지표가 되는 단어 하나 정도 얻을 수 있으면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인생을 헤쳐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여기까지가 저의 주관적인 영화리뷰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번 쯤 가족과 함께 보시기에 좋을 것 같고요, 기회가 되시면 책도 강추입니다~~.

다음번에는 영화 폴라익스프레스에 나온 영어표현 몇개를 가지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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