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선생님의 수다타임(당시 수업내용보다 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 시간이 더 인기가 많았었다)에 등장해서 처음접하게 된 시였습니다.선생님의 친구중에 무지 잘난 척하던, 평소에 좀 재수없다고 생각했던 남사친이 어느날 술을 먹으며 이 시를 읊었다고 합니다. 늘 남들보다 잘하려는게 삶의 목적처럼 보였던 그 친구가 너무 다른 내용의 시를 떡하니 읊어대니 그 사람이 다시보였다나 하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당시에는 그 어떤 로맨스도 안담고 있는 딱히 주목할 부분이 없는 그 얘기에 등장한 이 시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오더군요. 그때 뭘 안다고...
특히 미운놈을 혼내주는 일이 술 한잔만도 못한 대수롭지 않은 일들
이 부분이 마음에 쏙 와닿았고 이후에도 때때로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일이 생기면 이시를 찾아 다시 보곤 하는데 언제봐도 단어하나 하나가 마음에 쏙 듭니다.늘 사사로운 일들에 마음을 쓰며 사는 내 자신의 모습도 돌아보게 됩니다. 가끔 작은 감정들에 사로잡혀 무엇이 중요한지를 잊고 잘하려고 아둥바둥하게될 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발은 땅을 딛고도 별을 쳐다보며 걸어가고 싶다는 이 시를 보면, 조금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너무 세상것들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사는 것같습니다. 우리 발은 땅을 딛고도 별을 쳐다보며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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