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ult in Our Stars]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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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ult in Our Stars] 북 리뷰

by 영어덕후 2020. 11. 7.

안녕하세요 

매일 조금씩하는 영어공부의

이김수연입니다.

THE FAULT IN OUR STARS by John Green.

오늘은 [The fault in our stars] 의 책 감상문을 써보려고 합니다. 

한국어 번역판은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로 소개된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후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John Green은 워낙 유명한 십대 소설책 인기 소설가입니다.

저도 이책 보고는 그 다음부터 작가 이름만 보고도 책을읽게되는

믿고 보는 작가가 되었네요.

영어는 어려운 표현은 별로 없고, 구어체로 술술 익히는 편이고 이책은 워낙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인지라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병명, 의학기구, 치료제 등. 한국어로 찾아봐도 생소한 단어라, 그냥 이름이려니하며 읽었습니다.


간단 줄거리:

간단하게 말하자면, 17살의 Gus 와 16살의 Hazel 의 사랑이야기입니다.

특이한 점은, Gus 는 골육종이란 암으로 투병하다 완치된 암 생존입니다.

생존은 했지만 다리하나는 절단해서 다리 하나는 가짜다리입니다.

Hazel은 갑상선 암을 투병하다 폐로 전이되어 산소기를 달고 다녀야하고 결국은 언제죽을지 모르는 시한부인생입니다.


조금 더 긴 간단줄거리:

Hazel이 인생책이라 여기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책 속 아이가 죽으면서 끝이나는데, 제대로 된 문장을 끝내지도 문장 중간에 끝이납니다. 

Hazel은 이책이야말로 작가가 진정으로 죽음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며, 그 결말마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주인공이 죽으면 세상은 멈춰지는 거죠. 주인공입장에서는.  

하지만 죽은 주인공의 주변인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후속편은 나올 생각이 없어보이고

몇번이고 작가에게 이메일을 써보았지만 답이없습니다.

 Gus 가 결국 답을 받고는 둘은 Hazel의 엄마와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작가를 만나러갑니다. 

그 책의 후속편이 안나오더라도 이야기라도 들으러 직접 찾아가죠.


개인적으로 반한 점:

1. 작가가 Indiana 출신이라, 제가 살아보았던 Indianapolis의 장소가 배경으로 나옵니다.

중부 깡촌 속 외딴 섬마냥 존재하는 도시라 사람들에게는 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깡촌 속 유일무일한 도시라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 포인트가 있습니다.

아이가 어리면 제가 강추하는 여행지이기도 했습니다.



작가를 만나러 가는 걸 제안했던 날 Gus가 Hazel을 데려간 곳이 
 바로 이 Funky bone입니다.

Indianpolis Musesum of Art(IMA) 미술관 옆 야외공간에 100 Acres로 불리는 이곳에는 마구 만지고 뛰어 놀 수 있는 예술적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아트를 눈으로만 즐기는게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며 놀 수 있는 공간이라, 아이들은 넓은 공간에서 노느라 좋고

부모입장에서는 정말 보기만해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자연이 어우러져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입장은 무료이고요.

미국 몇 곳에서 살아봤지만, 희한하게도 기억에 오래남는 곳이 Indianapolis였는데 책에서 만나니 더 반갑더라고요.

 

2. 둘의 첫만남이 장면이 정말 멋있습니다.

아픈 사람들이나 투병해보았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는 서포트그룹모임에서 처음 만납니다. 

다리 하나만 없다는 거 빼면 너무나도 멋진 Gus가 너무나도 빤히 Hazel을 쳐다봤죠.

이뻐서라고 능글능글 둘러대지만, 진짜 이유는 책 후반에 나옵니다.

 돌아가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시간에 Gus는 잊혀지는게 무섭다고 이야기합니다

(I fear oblivion). 

그말에 Hazel 은 어차피 인간은 다 죽게되어있는것인데 결국은 다 잊혀지는건데

 '그냥 무시하며 살아라' 라고 이야기하죠. 

서포트 그룹 모임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는데, 

단번에 Gus는 Hazel이 V for Vendetta에 나오는 나탈리 포트만을 닮았다며 

다짜고짜 같이 자기 집으로 가서 영화를 같이 보자고 제안하죠. 

 그러고나서 Gus 담배를 하나 입에 뭅니다. 

그러자, 산소호흡기 달고 사는 Hazel이 거품물고 화를 내죠.

Are you serious? 너 제정신인거야?

Do you think it's cool? Oh my God, you just ruined the whole thing. 이게 멋있는 줄 알아? 세상에, 네가 다 망쳐놨어.

...

Oh, my God. Let me just assure you that not being able to breath? SUCKS. Totally disappointing, Totally.  

숨 못쉬는게 어떤건지 내가 확실히 알려줄게. 그.지.같.아. 너 진짜 실망이야. 진짜로.


Gus 는 대꾸하죠.

They don't kill you unless you light them. And I've never lit one. It's a metaphor, see: You put the killing thing right between your teeth, but you don't give it the power to do its killing. 

불을 안붙이면 담배가 사람 못죽인다고. 불 붙여본적없어. 메타포라고. 맞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을 이 사이에 두었지만 그것에게 죽일 수 있는 능력은 주지 않는거라고. 

거스 이후에도 종종 담배를 무는데, 저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저 한마디가, 그동안 병앞에서 본인의 의지로는 할 수 있는게 얼마나 없었으면, 

저 담배를 통해  죽음에 관한 결정권을 본인이 가진 것마냥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거죠. 

저 대답을 듣자마자, Hazel은 Gus와 영화보러 Gus의 집으로 갑니다.

전 이 첫 만남장면이 진짜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아마도 매력적으로 쓸 수 있는 작가의 능력같습니다.

이 작가는 평범한 이야기를 아주 인생장면처럼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3. 서로에게 eulogy를 써준 부분이 서로의 남들보다는 조금 짧은 삶에 큰 의미를 부여했고,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사랑받았는지를 대변하는 것같아 감동적이었습니다.

Hazel은 자신이 어차피 죽을 목슴이기에, 자신이 죽으면 남겨질 사람들에대한 걱정이 항상 따라다닙니다. 

특히 본인의 가족들 걱정.

그래서  인생소설에서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렇게도 궁금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죽으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아갈까'란 마음에서....

아이러니하게도, Gus의 암이 재발을 하게되고, Gus가 먼저 죽게 되어, 본인이 남겨진 사람이 됩니다.

 Gus가 죽기전, 미리 장례식을 자기들끼리 조촐하게 장례식을 치룹니다. 

Hazel이 쓴 추도문(eulogy) Gus에게 직접 읽어주는 거죠. 

0 과 1 사이에 무한한 수가 존재하고, 1과 1,000,000사이에는 더 많은 수의 무한한 수가 또 존재하는 것을 비유로 들며,

 비록 함께한 순간의 숫자적으로는 적을지 몰라도, 주어진 시간동안 함께했던 그 무한한 수(our little infinity)를 감사하며

 "You gave me a forever within the numbered days, and I'm grateful"이라며  추도문의 마칩니다. 

책 마지막은 Gus가 죽기전 쓴 Hazel을 위한 추도문을 발견하게되고,  그걸로 이 소설은 끝이납니다.


마음에 여운이 남는 책이었으며, 꽃다운 나이에 제대로 인생을 즐겨보지도 못하고 가는 것같아 안타까웠지만, 누구보다 더 사랑하고 사랑받아 한편으론 따뜻하기도 했습니다. 

제목은 THE FAULT IN OUR STARS.

책속에서 나오지만, 셰익스피어의  소설의 한 구절,'잘못은 별에 있는게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네' 에서

'잘못이 우리에게 있는게 아니라 별에 있는거야' 란 식으로

 살짝 바꿔서 책 제목이 되었네요. 

책의 내용과 주인공들의 마음, 운명을 잘 대변하는 멋진 제목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책속에 나온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도문으로 마지막을 맺을까합니다.


God, grant me the serenti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신이시여,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th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변화시키는 용기를 주시고

and the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이 두가지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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