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 Stargirl by Jerry Spin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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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책] Stargirl by Jerry Spinelli

by 영어덕후 2020. 10. 19.


책 제목: Stargirl

지은이: Jerry Spinelli

주인공: 고등학생 Leo와 Stargirl

총 예상 독서시간:  맘잡고 읽으면 두세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전 조금씩 일주일넘게 걸린듯합니다.

간단줄거리: 엉뚱 괴짜 소녀 Stargirl이 전학오고, 순식간에 인기녀에서 또 순식간에 비호감녀가 되고, 주인공 Leo랑 사귀게되면서, Leo역시 비호감등극. Leo는 이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오늘은 Stargirl 리뷰를 해보려고합니다. 12살이상의 청소년들 대상의 이야기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을 내용입니다.  저는 초반부가 지루해서 하루에 한챕터씩 읽으면서 '이걸 계속 읽어말어?'를 반복하다 후반부터는 숨도 안쉬고 끝냈습니다. 

영어레벨은 정말 easy-reading. 어려운 단어 몇개 안나오고, 사전찾지않고도 술술 읽히는 정도입니다. 중수정도의 실력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총 186 페이지 소제목없는 33 챕터로 구성되어있고 마치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 느낌입니다.  주인공은 11학년의 애리조나에 사는 남학생 Leo, Leo의 시선으로 모든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책 표지에는 책 제목대신 마치 초등학생이 그린듯한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 머리위에 별이 있는 그림이 제목을 대신합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이게 어떤 그림인지를 알 수 있겠됩니다. 


줄거리

주인공 Leo는 10살에 펜실배니아(제가 현재 살고 있는 state)주에서 애리조나주로  이사를 오게됩니다. 그때 Leo가 좋아하던 삼촌의 고슴도치 넥타이를 삼촌께서 이사기념으로 주시게되죠. 너무 좋았던 리오는 그 이후로 고슴도치 넥타이를 모으게 됩니다. 그리고 지역신문에 생일란에 14살 Leo의 생일 소식과 함께, '취미로 고슴도치 넥타이를 모음' 이란  문구가 실리고(엄마의 제보로) 며칠 후, 문앞에 놓인 비닐봉지안에 든 포장지에 싸인 고슴도치 넥타이를 선물받게됩니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요. 미스테리한 일이라 생각했죠.


며칠후, Leo가 다니는 미카 고등학교에 Stargirl이란 여학생이 전학을 옵니다. 지난 10년간 홈스쿨을 하던 괴짜의 여자아이가 등장한 후 학교는 그녀로인해 들썩들썩하게 됩니다. Stargirl은 하나에서 열까지 다 평범이라고는 거리가 먼 여자아이에 일반적인 생각, 남들과 비슷한 생각이라곤 일도 없는 아이었습니다. 어깨에 쥐를 데리고 다닌다던지, 우쿨레레를 연주하며 생일을 맞은 알지도 못하는 학생들에게 생일축하노래를 부른다거나, 심지어 학교팀 풋볼 경기에 치어리더로 가서는 딴 팀이 점수를 땄을때 춤을 추며 환호하는 등, 남들에게는 너무나 당황스런 그녀의 행동은 , 그녀에게는 일종의 재미로 비쳐집니다. 주인공 Leo는 그런 그녀에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 시선이 가면서도 절대로 Stargirl로 인해 주목받을까봐, 그동안 유지된 평범한 이미지가 사라질까봐 주인공은 나름노력하며 피해다닙니다. 

전 여기까지 읽을때만해도, 당췌 이이야기가 로맨스 소설인지 뭔지 알길이 없었습니다. 다소 지루하게도 느껴졌고, 뭔가 팍팍 터지는 사건도 없고요.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런지도 모르겠는, 그냥 평범한 일상이 계속 자세히 묘사되고, 그러다 둘이 사귀게 되는 즈음부터는, '이게 하이틴 로맨스 소설인가' 했었습니다. 게다가 저도 남들에게 튀는 행동 전혀 안하는 성격이라 Stargirl의 기행으로 인해 제가 다 창피하고 얼굴 화끈해지고 Stargirl의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2/3정도 읽은 순간부터, 주인공의 갈등이 계속되는 부분부터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질 못하겠더군요.

다소 특이한 행동으로 관심을 받던 Stargirl은 결국 비호감으로 전락하게되고 그런 Stargirl을 사귀는 Leo까지 비호감이 되어, 학교전체로 부터 없는 사람 취급을 받으며 왕따가 되기 시작하면서 Leo는 일생일대의 고민을 하게되죠. Stargirl을 선택할 것인가. 학교 전체 아이들을 선택할 것인가(나의 이미지를 지킬것인가). 

더이상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것같아 하지 않겠습니다. Leo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Stargirl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읽는 내내 둘의 풋풋한 첫사랑의 애틋함도 느껴지면서도 우리가 결국은 완전 등돌릴 수 없는 남들의 시선사이에서 겪는 여러 감정과 갈등이, 덤덤하게 잘 표현되서 어느 순간 마음이 아파지더군요. 누구나 다 꿈꿔봤었을 인기그룹에 들어가보고 싶었던 열망, 동시에 막상 별 의미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아파했던 시절, 의미도 없는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내 의지와는 다르게 휩쓸렸던 시절, 그리고 무엇이 나한테 중요한지를 자신할 수 없는 그 시절 특유의 나약함,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고 나야지만  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되는 좋아도 좋은지 모르고, 사랑이어도 사랑이었는지 모르는 그 시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무지함, 이런 것들을  둘 사이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으로 잘 그려나갑니다. 무엇보다 다 읽고나면 뭔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사람사는게 결국은 이거지 싶은... 그것도 신파 아니고 진짜 남자아이 화자 특유의 담담한 어조로 그려져서 더 마음이 애틋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때때로,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을 쫓으며, '난 왜 아직도 여기에 머물러 있는가' 란 생각이 들때가 많잖아요. 그 성공이 내가 꾼 꿈인지, 남들이 말한 꿈인지도 잘 분간도 못하면서. '남의 이야기가 어느새 그냥 내 생각이 되어버린 것과 같은 느낌' 이라고 해야할까요?  마치 남들이 말한 행복의 기준에 내가 미치지 못한듯한 아주 찝찝한 기분 말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따뜻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그 시간을 통해 느껴지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느끼면, 그 순간 딱 느낌이 오잖아요.' 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이 책 덮는데 딱 그런 느낌이 들었고, 한편으로 그걸 알기엔 너무 어린 나이의 남자주인공이 이해도 되면서도 애잖해서 마음이 먹먹해지더군요. 첫사랑을 사랑에대해서 조금 알고 난 후 하게되면 진짜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을텐데말입니다. 왜 첫사랑은 꼭 미숙한 때에, 뭘 어찌할지 모르는 시기에해서 결국은 이루어지지 못하는지 말입니다.

진짜 진짜 강추하고 싶고요, 사람마다, 처한 상황마다 본인의 이야기로 감정이입 충분히 될만큼 내용이 와닿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것같은 이야기로 이런 느낌을 전달한다는 점이 너무 좋았네요.  


좋은 책 소개해드린 것 같아 저 혼자 막 뿌듯한 느낌입니다. 

다음 번에도 또 좋은 책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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