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책 리뷰]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 오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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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책 리뷰]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 오은영

by 영어덕후 2022. 10. 25.

[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는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하고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정신과 의사로서 이야기하는 공부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육아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 부모의 양육에서 모든 문제는 아이 공부와 관련이 있는데, 사실 이건 대부분 유아기와 초등기를 잘못 보낸 것이고, 그 이유는 안시켜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열심히 시켰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하는 걸까요? 오은영박사는 책은 크게 유아기와 초등기를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는데요.  각 시기에 신경써야할 가장 중요한 부분과 적절한 공부량, 시간, 방법을 소개하는데요. 책의 시작은 부모로서 꼭 지켜야할 10계명으로시작합니다. 

 

유아기

정신과의사인만큼 시기에 따른 중요한 뇌 발달, 언어발달, 정서발달에 입각하여 시기에 맞도록 지도할 수 있도록,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데요. 시기에 맞춰 발달 정도,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에 대해 알려주니 초보엄마가 미리 알고있으면 애 잡는 과한 공부는 시키지 않을 수 있겠죠. 

 

- 놀이를 통해서, 하루 10~20분 책상에 앉는 연습, 학원은 아이의 신체와 감각발달을 위해 음악, 미술, 체육중 하나만 즐겁게, 아이와 신나게 놀고 친해지기  

사실 유아기에 노는 것이 공부고 실컷 놀아야한다는 말이 당시 부모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텐데요. 이 때는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노는 것이 공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시기입니다. 

 

초등기

- 아이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 모국어 실력 다지기, 독서습관, 숙제나 준비물등 챙기는 책임감 키우기,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 30분에서 1시간 기르기,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아이와 협의해서 결정

 

초등기는 준비물을 챙기고, 숙제를 챙기는 기본적인 책임감을 키우는 시기라는 생각이드는데요. 더불어 이 시기에 아이가 원하는 방향도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지, 아이 사춘기가 시작되면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기에 조금씩 어떤 결정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줄 요약: 

아이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우는 과정을 지켜보는 느긋함을 갖고  아이가 훗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자율성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 

 

나의 감상평: 

사실 저는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고 있기때문에, 한국에서처럼 지나치게 과열된 교육환경과는 조금 동떨어진 환경에서 아이를 키웠기에 이 책에 소개된 모든이야기가 다 와닿지는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제가 미국 부모들과는 다른 반응과  사고를 갖고 아이를 잡는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첫 아이를 키울때, 아이가 성의가 없어 보일 때, 부주의한 실수를 반복할 때, 저도 모르게 아이를 다그친 적이 있었고, 아이가 제 말에 상처를 받는 걸 보고 크게 후회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지금에서 느끼지만, 저에게는 느긋함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아 아이가 실수를 하거나, 잘 못하거나 하는 부분이 생기면, 그걸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부족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모든 상황은 아이가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다 소중한 배움의 기회였었는데, 저의 조급함이 아이의 배움의 기회를 빼앗고, 아이에게는 상처로만 기억되는 사건이 되고 말았다는 것을 훗날 깨달았습니다. 

사실 "육아는 아이가 혼자 스스로 잘 설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인데요. 막무가내로 아기가 남들보다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떨치고, 이 과정을 통해 아이가 무엇을 배우고 어떤 능력을 키우면 좋을지를 한 발치만 떨어져서 크게 보면 사실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데요. "공부란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나아지는 것이다" 라는 오은영박사의 말처럼 실수를 통해 점점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 공부라는 것이 아주 크게 와 닿습니다. 

"학습이란 인간이  아이는 생활전반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한다" 라는 말처럼 공부만 하다보면 아이가 실 생활에서 생활능력을 배울 기회가 많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었는데요. 이게 학교 공부와 실 사회생활에서의 큰 갭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 사회생활은 수만가지의 변수가 발생하고 그걸 해결해야하는데, 학교공부에서는 사실 그런 해결법을 배울 수가 없죠. 시험점수가 좋게 나오는 공부보다는, 공부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에 초점을 맞추어야하는 거죠. 공부하는 과정역시 부모가 제시해서 따라가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할 양과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거죠. 

이 책은 육아의 기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현재의 이 노력이 훗날 아이를 위해 옳은 것인지 아닌 지를 잘 생각해서 방향을 잘 잡도록 쓰여져있고,  무엇보다 공부를 잘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아가는데 좀 더 시간을 써야하는 것등에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아주 읽기 쉽게 쓰여있더라고요. 

더불어 스마트폰 중독, ADHD와 같은 심각한 문제점들도 다루고 있어, 혹시 우리 아이가 전문가를 찾아봐야할 지 아닐지에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육아에 기본 지침서가 될만큼 기본적인 부분을 잘 다루고 있으면서도, 마치 대화를 듣고 있는 것만큼 읽기 쉽게 쓰셨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줘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이 책 덕분에 '오은영 박사님의 책을 한 두권 더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제 아이들이 다 열살이 넘었는데 이런 좋은 책을 왜 이제야 읽었나 싶네요.  

그럼 다음에도 좋은 이야기로 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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