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 아카디아 국립공원에서 캠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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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미국 메인 아카디아 국립공원에서 캠핑한 이야기

by 영어덕후 2024. 6. 30.

올해 여름 휴가는 로드트립을 해보자고 호기롭게 계획했으나, 사춘기 아들의 반대에 부딪혀 가네 마네를 반복했었는데요. 딸아이의 강한 주장으로 막판에 진행되어 정보도 많이 찾아보지 못하고 여행을 가게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하루는 보스턴 호텔에서 두 밤은 메인 국립공원에서 야영을 하기로,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또 하루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보스턴에서 대학교 투어한 이야기는데 다음에 차차 하기로 하고 일단 주 목적지였던 메인주의 아카디아 국립공원여행을 펼쳐보도록 할게요.

간단평

가기 전 남들 다 가는 곳이니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 하도 아름답다는 이야기에 좀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거든요.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아름답긴했지만, 사실 엄청나게 놀랄정도로, 입일 벌어질 정도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산과 바다가 있는 자연을 많이 봐왔기에 제주도나 강원도 같은 익숙한 느낌이 들었기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메인 포틀랜드

아카디아 국립공원을 가기 전에 메인에서 가장 큰 도시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포트랜드였습니다. 진짜 작은 항구도시였는데요. 오레곤에도 포틀랜드라는 큰 도시가 있기때문에 Maine 포틀랜드라고 해야 오해의 소지가 없는듯요. 

워낙 관광지인듯 작은 숍과 음식점이 즐비해있었는데요. 은근히 가격이 세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랍스터롤 하나가 30불이었고, 클램차우더도 랍스터가 안에 실하게 들어있었지만 가격은10불에 양이 참 보잘것 없었습니다. 아카디아까지 가는 길이 워낙 멀고 지루해서 들러보았는데, 정말 한바퀴 걸어서 돌면 땡인 작은 도시였습니다.  참고로 포틀랜드에서 아카디아까지만 4시간이 걸립니다.

랍스터 잡이가 주요 비즈니스인지 모든 곳에 랍스터 잡이 부표를 이쁘게 매달아놔서 사진을 막 찍어도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고요. 

 

아카디아 국립공원

섬 하나 전체가 아카디아 국립공원인줄 알았는데, 초입부는 학교도 나오고 마을도 있기에 적잖히 당황했더랬습니다. 섬으로 좀 더 들어가야 국립공원이라 어디서부터가 국립공원인지 그냥 마을인지는 맵을 자세히 봐야지만 알 수 있었더랬습니다.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국립공원을 상상했던지라 사람들 집이 나오고, 마트나오니 당황스럽더라고요. 가장 큰 충격은 바하버에 도착해서 시작됩니다. 

 

바 하버

아카디아라고 하면 대부분 아름다운 자연 경관 사진만봤지 공원안에 호텔있고, 모텔있고, 레스토랑, 펍, 숍이 즐비합니다.  아이스크림가게도 진짜 많고 맛있기까지 하니 꼭 드셔보세요.전 아카디아가 이렇게 상업화 되어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바하버는 진짜 관광지 그잡채.  자연을 썩 좋아하지 않는 고상한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바하버에서 묵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고급호텔부터, 모텔, 인, 비앤비까지 정말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바하버 안에서 걸어다니며 유흥을 즐길 것들이 즐비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주차가 조금 어렵다는 것인데요. 사람들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정말 부족합니다. 저희는 차를 댈 수가 없어 모텔에 양해를 구하고 주차를 했습니다.

 

바 하버 아일랜드

썰물에 바다물이 줄어들며, 바하버 아일랜드로 가는 길이 열리는데요. 걸어서 섬까지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5시에 low tide 썰물시간이 나와있었지만 4시부터는 이미 길이 드러나 걸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밀물때도 가서 봤는데 진짜 평온한 그 잡채였답니다.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아시죠!

왼쪽: 밀물

오른 쪽 : 썰물에 열린 섬으로 가는 길

 

바 하버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는 일방통행 해안도로 절경

바 하버에서 20분정도만 내려가면 계속되는 절경구간인데, 여기부터는 두차선 일방통행이고 차선 하나는 사람들이 가다 중간 중간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도 어렵지 않고 걷는 정도도 적당했습니다. 단, 돌맹이가 울퉁불퉁해서 위험해보이는 곳이 있긴 하지만, 멋진 사진을 찍고자 멀리 가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샌드비치

바하버에서 차로 한 20분 남쪽으로 내려가면 샌드비치가 나오는데요. 여기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아요. 물색, 파도 치는 소리, 절경 진짜 힐링 그 잡채였답니다. 진짜 진짜 아름다워요. 많은 분들이 양말 벗고 바지 걷어올리고 물에 발을 담가보시던데, 한 여름이었는데도 워낙 이곳 온도가 낮아서 물에 들어갈 마음까지는 안생기더라고요.

 

썬더홀

샌드비치에서 한 10분 더 차로 내려가면 썬더 홀이 나오는데요. 물이 차서 나는 소리가 우렁차서 그렇게 불리는 곳인데, 아침 열시에 가야 그런 우렁찬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오후에는 가글하는 소리처럼 보글보글나더라고요. 10시에 가거라면 모를까 그렇게 기억에 남을만한 요소는 없었습니다. 

 

일몰은 라이트 하우스에서

라이트 하우스는 섬의 남단 끝, 배스 하버에 있는데요. 정말 주차 공간이 너무너무 없습니다. 몇 몇이 보고 차를 빼주어야 새로운 사람이 차를 대고 볼 수 있는 구조였어요. 해가 질때가 정말 아름답다고 하니 해질때 가시면 좋을거 같고. 대신 차는 안가져 가는게 좋은 거 같아요.  섬 안에 포인트마다 서주는 셔틀이 있더라고요.  주차가 생각보다 힘드니 셔틀 이용하는 것도 어떨까 싶어요.

https://www.exploreacadia.com/

 

Island Explorer Home

The fare-free Island Explorer features bus routes linking hotels, inns, and campgrounds with destinations in Acadia National Park and neighboring village centers. Clean propane-powered vehicles offer Mount Desert Island visitors and residents free transpor

www.exploreacadia.com

https://islandexplorertracker.availtec.com/InfoPoint/

 

myStop

 

islandexplorertracker.availtec.com

 

사진이 생각보다 더 잘 나오더라고요. 전 저기  물이 찬 곳에서 만난 조그만 게를 봤던게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몰이 찬 곳에 다슬기도 많고 마치 작은 자연 어항이 발아래 펼쳐진 것 같았어요. 

 

캐딜락 산에서 일출을 

3일 연속 비가 내려서 저희는 산행은 포기했었는데요. 캐딜락 산을 못 오른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캠프장에서 불멍으로 마음을 달랬더랬습니다. 캐딜락 산은 미리 퍼밋을 받으면 차로 어느선까지 올라갈 수 있더라고요. 퍼밋 받아놓으시는 것과 주차를 미리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짜 아카디아는 주차공간이 넘흐 없는듯요.

 

야영

보스톤에서 찜통체험하다 왔는데, 여기서는 쌀쌀해서 계속 긴바지 긴팔만 입었더랬죠. 저희는 캠핑을 일주일 전에 예약하는 바람에 국립공원에서 하는 캠프 그라운드는 이미 예약이 끝난 후라 바하버에 가까운 데를 했는데 시설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동물은 없고 나무는 많았고요. 샤워시설 깔끔하고 얼음도 팔아서 정말 너무 편했습니다. 심지어 불멍할 나무도 팔더라고요. 진짜 미리 준비할게 많지 않은 편한 야영이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그냥 잠만 자고 일어나면 바로 차 몰고 나가서 먹더라고요. 10분 거리안에 먹을 데 천지라 어렵게 바리바리 안 싸와도 될거 같아요. 전 저희 동네 공원 생각하고 먹을데 없을줄 알고 다 싸갔거든요. 

 

Trenton Bridge Lobster Pound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 랍스터 안먹으면 서운하죠. 미디움 한마리면 어른 배 든든하게 채울 정도로 크기가 큰데요. 미디움 한마리가 25불 이하였답니다.  제가 포틀랜드에서 먹은  랍스터 쪼금 들어간 랍스터롤이 30불이었는데, 완전 현타왔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은 진짜 강추! 하도 랍스터 집이 많아서 아무데나 먹을까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먹고 가야지 했던 제 자신을 엄청 칭찬했답니다. 이건 꼭 드셔보세요.

 

생각보다 준비도 덜 하고 갔는데 너무 좋았던 여행이었답니다. 거리만 조금 가까우면 더 자주 갈텐데, 거리가 상당히 아쉽더라고요. 가는 길이 진짜 가도가도 똑같은 풍경이라 더 지루했던거 같아요. 보스톤이나 뉴욕, 뉴저지 분들은 그래도 갈만할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카디아에서 할만한 것들이 담긴 정보도 링크 달아놓을게요.

 

Island Explorer Ways to Explore

The Island Explorer is operate by Downeast Transportation, Inc. PO Box 914 Ellsworth, ME 04605 (207) 667-5796 For email inquiries: [email protected] All services operated by Downeast Transportation, Inc. are open to the general public.

www.exploreaca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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