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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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by 영어덕후 2023. 8. 3.

원서를 처음 읽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아주 쉬운 영어 원서인데요. 일단 어려운 단어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내용도 이해가 쏙쏙 들어갈만한 짧고 간결한 표현으로 가득하고요. 뒷 내용이 궁금해질만큼 이야기 전개도 참신하고 재미있습니다. 인형인 주인공이어서 애들책 아니냐고 생각하셨다면, 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얼마나 깊은지에 감탄하실 겁니다.

바로 작가 Kate Dicamillo의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인데요. 

별그대에서 나와서 한때 유명해졌던 아이들 동화였죠. 읽다보면 아이들 동화가 맞나 싶을정도로 뭔가 더 심오한 울림이 있는 동화입니다. 사랑에 대한 이 심오한 이야기는 재미있게도 사기로 만든 토끼의 눈으로부터 펼쳐집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하죠.

Once, in a house on Egypt Street, there lived a rabbit who was made almost entirely of China.  (p.3) 옛날, 이집트스트릿에 위치한 집에 온몸이 거즌 사기로 만들어진 토끼가 살았습니다. 

이 집에서 에드워드라는 토끼인형은 애벌린이라는 꼬마아가씨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자신이 학교다녀올 시간에 맞춰 자신을 기다리라고 의자에 앉혀 창문을 내다보게 해주죠. 애애벌린이 가는 곳은 언제나 에드워드도 함께할 정도였죠.

주인이 학교갔다 돌아오기를 목빠져라 기다리는 에드워드 툴레인

어느날 애벌린의 할머니가 자기전 에벌린에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내용이 어린아이에게 해주는 이야기치곤은 조금 이상합니다. 

But answer me this: how can a story end happily if there is no love? ... She leaned close to him. She whispered, "You disappoint me." 이 질문에 대답해보렴: 어떻게 사랑이 없는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어? 할머니는 에드워드에게 가깝게 다가가더니, 속삭였다. "너 아주 실망스러워." (p. 31)

할머니가 해준 기괴한 이야기는 한 공주가 남들에게 사랑만 받고 사랑을 하는 법을 모르다가 마녀에 의해 멧돼지로 변하게되고 잡아먹힌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야기를 마치고 에드워드에게 실망했다는 말을 더하자 이 이야기는 자신을 향한 이야기구나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왜 자신에게 실망한다는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예기치 않게 이별을 경험을 할때마다 에드워드는 그 이야기를 다시 곱씹게 됩니다. 마음이 저릿한 아픔도 느껴보게됩니다

He understood. It was because he had not loved Abilene enough.

처음에 들을때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던 이야기를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서서히 이해하게되죠.  수많은 사람을 보고, 그 사람들을 통해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죠.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거치지 않았더라면 평생 알 수 없었을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챕터 시작때마다 삽화가 등장하는데, 이 삽화가 다음 여정의 힌트가 됩니다. 소설 읽고 다시 자세히 보게 되더라고요.

장소와, 인형의 주인이 누구인지, 주인에 따라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를 따라가며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이 소설을 보며 김춘수의 "꽃"이 떠오르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주인에 따라 자신의 이름도 달라지고 그에 따라 삶의 경험, 의미도 달라지죠. 그 이름으로 불리며 새 삶을 살게되는 에드워드의 경험과, 감정의 변화를 구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에요.

에드워드가 한 여정, 새로만난 사람들, 에드워드의 새 이

에드워드가 새롭게 가게되는 장소와 그때 자신을 소유한 주인, 그리고 그 주인이 불러주는 에드워드의 이름을 이렇게 표로 만들어보는 것도 소설의 여행선, 에드워드의 감정선을 따라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내용이 너무 아름다워서 읽는 내내 에드워드와 함께 슬펐다가, 그리웠다가, 포기했다가 마음이 닫혔다가, 다시 마음을 열게되더라고요.읽을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내용이에요. 또 한편으로는 다음은 누구의 손으로 가게 될런지, 어떤 경험을 하게 될런지 궁금해져서, 챕터마다 등장하는 그림을 미리 보기도 하고 예측도 하게 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If you have no intention of loving or being loved, then the whole journey is pointless.(p. 199)

이 구절이 가장 제 마음에 닿았었는데요. 결국 사랑하고 사랑받는게 없인, 이 인생의 긴 여정이 무의미한 거 맞죠? 에드워드는 이 말을 이해하기까지 수많은 사랑과 이별을 을 경험하고나서의 그 깊이를 이해합니다. 심지어 모든 희망을 다 놓는 순간에도 누군가 올거라고 마음을 열어야한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고 그렇게 인생과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소설의 끝이 어떻게 맺어질 지 궁금하시죠? 중간중간 에드워드 포기하고 마음앓이를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마음 아픈 픈 부분도 꽤 많은데요. 이 에드워드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될런지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인형 에드워드와 함께 에드워드가 경험하게 되는 신기한 여정에 동참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소설에 등장했던 제 마음을 가장 울렸던 멋진 대사로 글을 이만 마무리를 지어볼게요.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 거야. 누군가 널위해 올 거라고. 하지만 먼저 네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

"Open your heart," she said gently. "Someone will come. Someone will come for you. But first you must open your heart."(p.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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