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할로윈맞이 새단장
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하루하루 million tiny little things

가을과 할로윈맞이 새단장

by 영어덕후 2020. 10. 8.

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을맞는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비온 뒤 아침산책을 나갔었는데요, 단풍잎도 제법 색이 빠알갛게 물들어있고 제법 도로에서 낙엽이 떨어져있었네요. 땅만 보고 걸었나, 자그만 달팽이 하나를 발견하고 아이들 보여주면 좋아할 것같아서, 손으로 직접 만지긴 좀 징그러워서 이쁜 단풍잎 위에 올려놓고 집에 가져와서 아이들보여줬네요. 아이들이 키우고 싶다고 어찌나 성화를 부리던지 조그마한 어항에 두었다가 아이들의 열기가 사그러질 즈음 다시 방생하기로 했네요.

이 계절이 오면 미국은 가을 맞을 준비와 할로윈 준비로 분주해지는 시기입니다. 대문앞에 꽃단장을 하며, 별의별 할로윈 소품들이 집앞에 나오죠. 아무래도 할로윈에  treat-or-trick(집집마다 돌며, '사탕줘 안주면 장난칠꼬야'라고 말하며 사탕받는 놀이) 아무래도 신경이 더 쓰일 수 밖에 없겠죠. 저희 집도 다를바 없는 할로윈 준비를9월말부터 시작해서 10월 초에 끝냈습니다. 이왕이면 시간써서 하는 꽃단장, 한달이라도 즐기고 걷어야지, 짧게 즐기면 고생한게 좀 아까워지니깐 말입니다.


대문앞에 가을의 꽃 국화로 멋좀 부려봤습니다. 해골로 할로윈 분위기도 내보았고요. 해마다 할로윈 소품을 사다보니 이제는 제법 되나봅니다. 







할로윈 treat-or-tricking이 보통 밤 시간이라 사실 밤에는 꽃단장은 눈에도 안들어옵니다. 약간의 라이트로 한껏 멋도 부려봤습니다.  늘 다른 집 다 하고 나면 쫓기듯 하곤했었는데, 올해는 늦지 않게 하고 나니 좀 뿌듯합니다. 가을의 기분을 한껏 느껴보자며, 캠프파이어도 자그맣게 하기로 해봅니다. 마시맬로우를 구워 그레이엄 크래커에 초콜렛을 샌드위치처럼만들어먹는 smore를 먹으면 애들은 그게 꿀맛이랍니다. 우리가 어릴적 달고나 뽑기 먹는 거랑 비슷한 거라 느껴집니다. 

영롱한 색의 불을 멍하니 보며 와인한 잔 하며 가을을 맞이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아들래미는 언넝 들어가서 친구들이랑 온라인에서 만나 게임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최대한 티안내며 끝까지 함께 해주었네요.

마치 우리가 준비끝냈는지 아는것마냥, 보기좋게 boo 당했습니다. 장난스러운 할로윈 선물주기 문화인데 문앞에 이렇게 두고 갑니다. 선물을 주면 받은 사람이  다른 두집에게 똑같이 선물을 주는 겁니다. boo를 당한 사람은 저 종이를 문앞에 붙여놓아 붙여놓은 집에는 줄 수가없고 없는 집을 찾아서 줘야하는 겁니다. 약간의 마니또랑 비슷하면서도 파도타기 개념이 가미된,  할로윈 마니또 파도타기 같습니다. 늘 boo 되고 나면, 누가 줬을까를 상상하고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개는 아이의 친구들집이라 친구들이 묻기도 전에 실토를 합니다.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아이의 친한 친구들집에는 boo가 붙어 있지않았고, 선물이 캔디나 아이장난감이 아니라 할로윈 타월이라는 점이 여태 받았던 집과는 다른 사람인 거 같아 집집마다 확인까지해보았네요.  저도 선물을 사면서 대충은 누구를 줘야지 염두해두고, 그 사람생각하며 골라 사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살짝 문앞에 안걸리게 놓고 가야하니 약간의 스릴도 느껴집니다. 

대충의 준비는 끝난거 같네요. 아이들이 일년중 제일 고대하는 할로윈인데, 이번에는 코로나때문에 어떤 식으로 진행될런지, 어느정도로 참여해야할런지 고민이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