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되니 수영장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곳이 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 일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한달동안 이런저런 수영장에 참 많이도 갔더라고요.
갑자기 수영장에 대해 짧지만 굵게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일단 올해 지금까지 제가 간 수영장에 대해서 먼저 소개할게요.
1. 리조트 여행
방학하자마자 수영장이 잘 되어있는 리조트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이 여행에서도 수영장이 여행을 선택하게 된 주된 이유였습니다.
수영장만 보고 있어도 시원하고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기분.
하지만 말이 그렇지 실제로 더운날 물 보기만 하면 무지 덥습니다.
그럴땐 실내 수영장으로 피신.
해 타는 거 신경 안써도 되지~
해가 없으니 더 시원하지~
실내 수영장은 실내 수영장대로의 묘미가 있는듯요.
핫 텁에서 들어가 있으니 이열치열
그래도 차가운 수영장 들어가기전 필수코스죠.
수영장만큼 골라 놀 수 있는 이 리조트에서 수영장 내 야간 영화관람까지 하게됩니다.
수영장 안에서 보는 영화상영도 기분 끝내주더군요.
2. 아이들의 수영팀 실내 수영장
아이들의 수영연습으로 매일매일 고등학교에 있는 수영장에 내려주고 있습니다.
이 구역의 택시기사는 나야 나를 외치며
진짜 수영장을 지겨울 정도로 들락날락하고 있는거죠.
3. 요새 맛집~친구네 커뮤니티 수영장부터 개인 수영장까지
여름이 되고 보니 최근 만남이나, 노는 주무대가 야외 수영장이 되었네요.
불꽃놀이를 보자고 수영장에서 만나질 않나
아이들이 초대받은 친구집에 가서도 수영장에서 놀고
저희도 초대받은 집 수영장에서 진짜 신나게 놀고 왔네요.
심지어 남의 집 커뮤티니 수영장까지 놀러갑니다.
이제 여름 시작한지 한달반 정도 된거 같은데 이렇게 많이 갔다는 사실에 놀라고.
여기 저기 다 수영장 있는 집에서 한번씩 불러줘서 놀고 보니.
그동안 수영장에 대해서 크게 생각안해보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수영장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영장에 관한 짧은 내 뇌피셜 (뇌피셜이라 쓰고 개똥철학이라 읽는)
최근 지인이 수영장을 파려고 알아보는 바람에 주변 수영장 설치한 분들의 가격을 알게되었습니다.
5만불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잘 설치한 지인들이 실제 쓴 가격은10만불.
한국돈으로 거즌 1억.
수영장만이 아니라, 미국은 수영장이 있으면 펜스 설치가 규정이기에
수영장 설치 + 펜스설치 + 수영장 주변 패티오 + 조경 까지.
'수영장 파지 말고 수영장 있는 집으로 이사가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확 와닿는 액수네요.
제대로 할 거 아니면 왠만해선 집엔 돈 들이지 말자(어설프게 건들인건 집 팔때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기에)가 저의 모토이기에 내 인생에 수영장 팔일은 앞으로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과거 현재의 집 살때 제일 먼저 오퍼를 넣었던 수영장 딸린 집을 살뻔했던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현재 집보다는 집자체는 덜 마음에 들었지만 집의 가격과 수영장, 뒷마당과 조경으로 프라이버시를 잘 해둔 점이 마음에 들어 오퍼를 넣었는데, 당시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점이라 셀러가 더 마음에 드는 조건의 오퍼를 선택하는 바람에 저희는 사지 못했습니다.
만약 수영장있는 집을 샀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샀을 경우에 달라질 현재의 삶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1. 300-500불 정도의 수영장 유지비를 수영장 오픈하는 동안(4개월) 해마다 썼겠구나.
2. 여름이면 지인들을 한번씩 모두 초대해줘야한다는 강박감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겠구나.
3. 지인들이 물을 줄줄 흘리며 화장실을 가기위해 집안을 들락날락 한 뒷처리를 하며 한숨을 쉬었겠구나.
4. 대신 아이들은 여름이 되면 친구들 불러 잘 놀았겠구나.(외로울 새가 없는 여름을 보냈겠구나)
5. 우리도 매일 운동겸 수영을 해서 지금쯤이면 수준급으로 수영을 했겠구나.
6. 아이들을 굳이 수영배우라고 수영팀까지는 안보냈을 수도 있었겠구나.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긴 했겠지만, 그 때 그집을 놓치고 현재 수영장없는 집을 샀다고 해서 무지 아쉬울 것까지는 또 없더라고요. 집자체만 봤을때는 현재집이 훨씬 마음에 들거든요. 그 수영장집은 실내가 지금집보다 작았고 현재 집도 좀 더 넓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늘 존재하기에 지금 집보다 적은데에서 살았으면 불만이 컸겠다 싶거든요. 물론 수영장이 있었으면 잘 썼겠지만, 그만큼 골칫덩이도 되었겠구나 싶은 마음이랄까요. 집을 사고보니, 뭔가를 소유할때마다 늘어나는 관리의 부담~~~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만약 나에게 돈이 주체할만큼 남아서 써야한다면 그래도 수영장을 설치 않하겠느냐 란 질문을 해보면, 아마도 설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하는 수영장은 바로 이런 느낌.
캬~~ 생각만해도 좋습니다.
집에 이렇게 되어있음 여행 가고픈 마음 자체가 안 생길것 같다는.
결국은 돈이 넘의 집 수영장 안부러운 이유였고만요.
돈 좀 있었으면 나도 갖고 싶다 수영장~~~ 이 결국은 이 긴 이야기의 결론인가봅니다.
이상 꿈꾸는건 자유니깐 마음 껏 꿈만 꾼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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