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수영대회 swim meet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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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수영대회 swim meet 시작

by 영어덕후 2021. 6. 13.

큰 애 수영을 가르킬 요량으로 넣은 클럽에서 어느덧 수영팀 선수생활을 한 지 5년이 넘어갑니다.

큰 아이가 올 시즌 첫 USA 밋을 갔는데요. 아직까지 선수외에는 직접 들어가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유투브 스트리밍 생중계로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경기를 보는 짜릿함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싶네요.

아이는 만족할만한 기록을 내었고요. 첫 기록이 좋자 긴장이 싹 풀어지더랍니다. 다음 경기부터는 조금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유에스에이 밋을 마친 다음날, 아이 클럽에서 홈경기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야외에 텐트를 치고 아이들은 본인 순서를 기다리고, 실내관람은 가족당 두 사람만 가능했습니다.

큰 애는 유에스에이 밋을 치루고 나니 홈 경기는 노는 기분이라고 하대요.

수영밋에서 큰 애를 보면 진짜 행복해보입니다. 친구들과 서로를 응원하기도 하고 또 경쟁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결국 자기가 가진 기록에서 몇초를 줄였나가 가장 중요하기에 1등, 2등을 하는 것은 또 큰 의미가 없을 때도 많네요. 운동 신경이나, 운으로 역전이 일어나지는 않는 어떻게 보면 참 지루한 경기이기도 하지만, 착실하게 연습한 사람만이 좋은 결과를 내는 진짜 꾸준해야지만 잘하는 운동같기도 해요.

3레인 2등 IM 1분 18초

아이와 이번 시즌 최종 목표는 몇 초인지를 쭈욱 써 봅니다. 종목마다 2-3 초 정도 단축이 목표인데 현재까지는 늘 목표를 달성해왔습니다. 아들과는 딱히 대화거리가 없는데 수영만 하고 나면 서로 이야기할게 많아집니다. 아이가 수영 1도 모르는 엄마에게 하도 설명하며 이야기해서, 어느새 수영은 못하지만 줏어들은건 많은 무늬만 수영선수 엄마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 수영 대회마다 발룬티어를 한 지도 어언 몇 년이 되어갑니다. 맨날 좀 더 쉬운 발룬티어가 없을까 툴툴대지만 끝나고 나면 아이를 위해 애쓴 내 자신에게도 잘했다 이야기해주고 싶어집니다. 아이가 언제까지 수영을 할 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동안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고 또 다짐해봅니다.

이번 시즌에는 딸 아이도 팀에 합류했는데, 다행히 딸 아이도 너무나 좋아합니다. 대회 전에는 무지 떨려하더니 가서는 친구들이랑 노는 재미에 엄마가 어디 있는지 찾지도 않더군요. 별 탈없이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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