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 제목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아놔~ '알았지만', '알고 있었지만'으로 자꾸 바꿔부르게되는 것은 머선129.
제목은 알고 있지만.
1화. 운명따윈 없다는 거 알고 있지만의 리뷰를 시작해볼게요.
한소희는 쓰레기같은 남자친구와 아픈 연애를 경험한 미대 4학년 유나비 역할을 맡았는데요.
사랑이란 뭘까?
난해하고 낯선 무언가에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는 것
아주 소중한 것을 내어줄 수 있는 것
오늘밤 이 한겹이 씌워지느냐, 아니냐로 우리 관계의 진정성이 확인될거야.라는 남친의 한 마디.
말은 멋있다만 결국은 지좋자고 상대를 구워삼게되는 연애의 현실.
이렇게 허센 쩌는 말투로 마치 깊이있는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던 진지과 나름 열열한 연애를 하게됩니다.
남친의 전시회.
사랑을 나누는 본인의 모습을 조각상으로 만들어서 전시작품으로 딱 만천하에 대공개.
제목은 나비.
누군가는 공감할 것이다. 연인의 가장 사랑스러운 이 순간, 그 아찔한 뒷모습.
친절한 설명까지.
그때 남친이 큰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나비야!'
마치 모든 사람앞에서 발가벗겨진 기분.
발가벗고 서 있는 것보다 더 쪽팔리는 이 상황.
자신에게 묻지도 않고 본인의 이름까지 그대로해서 작품으로 만천하에 공개한 남친의 노배려.
자신을 마치 소유물인듯 다 자기맘대로 주물렀던 전 남친과의 연애.
이렇게 이 사랑이 끝났냐고요?
아니요~~
연애는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질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누가 얘기했던가요.
호구 오브 더 호구 로 끌려다니기만 하다가
결국은 남친의 바람으로 결국은 끝이 납니다.
그동안 이런 개떡같은 사랑을 진심을 담아 2년간이나 열열하게 연애를 한거죠.
이런 그녀에게
새로운 남자 등장~
그것도 겁나 잘 생긴 남자~
첫 눈에 사람 헷갈렸다면서 자리에 착석하지 않나.
다트 가르쳐준다는 핑계로 뒤에서 훅 들어오지 않나.
묘하게 헷갈리게 말하면서도 직선적인 언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터치.
이거이거 선수아님?
나비를 좋아하는 남자 박재언과
나비란 이름의 여자 유나비.
작가 나다니엘 호손의 명대사. 행복은 나비와 같다.
그 순간 나비는 무심코 자신의 이름 어원까지 트게 됩니다.
이대로 첫키스까지 가려나 싶게 박재언은 훅 들어옵니다.
움찔하는 여자에게 장난이었다는 듯한 터치.
사랑하는 여자를 볼 때 나오는 저 찐 흐뭇한 표정
그가 하나 남은 담배를 건네줍니다.
절대 아무에게나 줄 수 없다는
마지막 하나 남은 담배를 그녀에게.
이거 사랑인가?
다음 대사는 라면 먹고 갈래?도 아닌,
나비 보고 갈래?
첫 만남에 자기집으로 나비보러 가자고?
진도를 너무 빼는 거 아닌가요?
이거 너무 선수 아닌가요?
약간은 불편한 느낌과 선수스러운 태도에 재언의 이름조차 모른채 이렇게 헤어지고.
이렇게 끝이 난 줄 알았지만.
이 둘은 학교에서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그가 바로 3학년 박재언. 나비랑 술 먹어보고 싶다던 말을 자꾸 흘리던 그 후배.
1편까지 봐서는 이 이야기가 로맨스로 갈런지 스릴러로 갈런지
이러다 또 선수같은 남자에게 된 통 당하는 극현실적인 이야기로 흐를런지는
아직은 모호하더라고요.
어떻게 흘러갈런지 너무 궁금하네요.
간단하게 관전포인트를 짚으면서 [알았지만]의 소개를 끝내겠습니다.
관전포인트 1. 주인공의 비쥬얼, 영상미
[스위트홈]의 송강, [부부의 세계]에서 매력적인 외모로 화제가 되었던 한소희.
[스위트홈]에서는 송강이 이렇게 이쁘장한 얼굴인 줄 몰랐었는데, [알았지만]에서는 진짜 얼굴이 여자보다 더 이쁘게 생겼더만요. 몸은 또 반전으로 남자~ 남자합니다. 한소희는 손예진 이후 이런 로맨스 여주인공 적격이 또 있나 할 정도로, 남자들 마음 설레이게하는 외모더라고요. 일단 비쥬얼이 그냥 보기만 해도 설레인다는 것. 둘의 비쥬얼도 이쁘지만 장면도 이뻐서 순간 순간 영화 [4월이야기]의 장면들이 연상될 정도로 설레이고 이쁜 새학기 봄이 그려지더라고요.
관전포인트 2. 미대 언니, 오빠들의 작품 세계, 고뇌, 패션
주인공이 조소과라는 점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구두를 리폼하고, 앞치마를 두른채 페인트가 묻은 앞치마, 작업복이 너무 멋스런 미대생들의 일상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관전포인트 3. 장르의 애매모호함
아주 설레이는 이 조합으로 마냥 애뜻한 로맨스는 아닌거 같고 새로 등장하는 남자, 송강 역시 전 애인과 흡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곳곳에 묻어져나와서 무슨 추리극같기도 하고 대반전이 있을 수도 있어보이는 알쏭달쏭 로맨스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치즈 인 더 트랩 보던 느낌이랑 아주 비슷했습니다. 웹툰 '알고있지만'을 원작으로 하고있다고 해서 얼른 네이버에 들어가 4회까지 무료로 열려있는 원작을 읽어보았는데 주인공 패션, 대사 등등 아주 원작을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곳곳에 있더라고요.
관전포인트 4. 현실적인듯 꼬는 명대사들.
전 대사가 아주 재미있어 죽겠더라고요. 엄청 멋있을 수 있는 대사들을 아주 이상한 데에 쓰고 보니 정말 쓰레기같아지더라는. 미사여구의 현실에서 나쁘게 쓰여지는 예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무슨 코메디 보는 것마냥 깔깔 대면 웃기는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오늘 알고있지만의 매력적인 이야기에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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