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미드로 영어공부 잘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미드로 공부하는 법을 굳이 이야기하자니 조금은 쑥스러운데요.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니깐 시작해 볼게요. 요즘은 넷플릭스덕분에 미드를 골라할 수 있는 환경이라 또 다른 영어공부 세상이 펼쳐진 거 같아요. 예전엔 누구나 프렌즈, 섹스앤더시티, 위험한 주부들 정도로 했었는데 지금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는 미드가 어마어마하게 많네요. 그럼 어떤 미드를 선정하면 좋은지부터, 무엇을 공부할 지, 어떻게 할 지까지 상세히 말씀드릴게요.
어떤 미드를 공부할까요?
내용이 일상적인 것
내용이 전문적인 것보다는 평범한 내용인 것이 더 좋습니다. 전문적인 것은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서 공부해도 쓸 확율이 적을 수도 있거든요. 특히나 비속어나 욕이 난무하는 미드도 썩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미드는 자극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야 인기를 끄니 미드는 특히나 과한 표현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예를 들어, 외국인이 한국어 공부한다고 생각해보자고요. '골로 가고싶냐?' '뒤진다' 이런 말을 외국인이 한국어실력향상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해 보자고요. 혹은, 응팔 의 욕이나 사투리, 이상한 말을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딱 답이 나올거 같아요. 이런거 아무리 많이 배워봤자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상황은 지극히 적을 뿐더라 이런 말로 관계를 나쁘게 만들거면 차라리 말 안하는게 더 낫습니다. 또한 메디컬 용어나 법정용어가 가득한 미드도 마찬가지겠죠? 소소한 일상, 반복적인 일상이 많이 나오는 미드가 사실 가장 좋습니다. 물론 법정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법정용어를 걸르며 공부해도 되겠죠.
재미있는 것
영어공부용 미드 선정은 여러번 반복해야하므로 몇번을 봐도 지겹지 않을 만큼 본인에게 재미있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공부용 선정할 때는 이부분을 중점으로 심사숙고해서 결정합니다. 물론 아무리 재미있는 것을 골라도 공부로 들어가면 다 그렇게 재미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재미없는 걸 골라 처음부터 지겨워지는 것보다는 재미있습니다.
본인 실력에 맞는 것
본인 실력에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어려워도 의욕이 사그러들고 오래가지 못하게 됩니다. 적당히 하고 끝나야 성취감이라는 것도 생기는데, 너무 어려워서 몇번에 나눠서 한 회를 공부할 것보다는 한 회를 한번에 쭈욱 볼 수 있는 본인 실력에 적당한 것을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시작용으로 좋은 추천 미드를 굳이 추천하자면, 제가 본 것중에서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퀸즈 갬빗], [하트 오브 딕시], [지니와 조지아], [버진 리버] 등이 있는데요. 이것은 순전히 저의 취향이고, 영어대사적으로는 이정도가 무던했습니다. 영화중에서는 [어바웃 타임], [노트북], [인턴], [악마는 프르다를 입는다] 추천합니다.
영어 공부를 좀 오래 하신분이라면 [너의 모든 것] 강추합니다.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미드는 사실 공부용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때문에,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가 전적으로 학습자에게 맡겨질 수 밖에 없는데요. 간혹 특이한 표현위주로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특이한 표현보다 오히려 반대로 자주 쓰이는 표현을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는 것같아도 막상 못쓰는 표현도 많기 때문에, 이왕 말하기용 교재인 미드를 고르셨다면 말하기를 목적으로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자주 쓰이는 표현은 어떻게 알까요? 이건 사실 처음부터 알기 어렵죠? 일단은 나오는 표현 중 모르는 것을 찾으시고 미드공부가 한두편 쌓여가다보면, '어라 이 표현이 또 나왔네' 하는 표현을 만나게 되실거에요. 그렇게 자주 등장하는 표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공부할까요?
공부법은 다양하게 있을테고요. 각자 맞는 방식을 찾아서 가장 오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영어공부해보신 분들은 이미 아실텐데요. 영어공부라는게 한 두달한다고 끝날게 아니라 진짜 장기전입니다. 그냥 짧게는 5년에서 10년까지 길게 하는 거라 오래 질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혹여나 막막할지 모를 분들을 위해 제가 하는 방식을 공개할게요.
1단계
일단, 자막없이 미드를 그냥 재미있게봅니다. 사실 여기서 끝나면 미드 하나 잘 관람한거죠. 미드 많이 본다고 영어가 딱히 늘지는 않더라고요.
2단계
미드 관람 잘 하셨으면 이제는 영어 자막을 켜고 같은 미드를 다시 봅니다. 이번에는 각잡고 앉아서 노트에 모르는 표현과 꼭 외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문장들을 잘 정리합니다.
3단계
세번째로 한국자막을 틀고 다시 보며 번역을 봅니다. 한국번역을 보며 이렇게 영어로 바꿀 수 있구나란 걸 염두하면서 공부를 합니다.
생각지 못했던 좋은 한국번역도 정리해 놓습니다. 저는 의례적 표현과 어떤 동사를 썼는지 중심으로 단어를 정리합니다.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나왔다면 그 영화, 드라마 제목도 같이 적어넣고요. 대부분의 저의 영어 포스팅은 이렇게 저의 영어 노트에서 나옵니다. 되도록이면 신기한 표현보다는 자주 쓰이는 표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하고요.
그리곤 제 입에 붙이는 연습을 해봅니다. 공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 입에서 못나오면 의미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입에 붙여서 말해보려고합니다. 혼자 중얼 중얼. 근데 사실 공부량이 어느 정도가 되면, 그 수많은 표현이 다 머릿 속에 남을 순 없죠. 그럴땐 과감하게, 또 나올 때 그때 공부하면 되지란 마음으로 쿨하게 기억 속에서 어렴풋하게 지워지는 표현을 보내줍니다. 많이하다보면, 반복되는 표현은 언젠가는 남더라고요. 반복안되는 표현은 자주 안쓰는 표현이기에 잊혀져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요.
그렇다면 어떻게 꾸준히 할 것인가?
자 여기까지 잘 오셨다고요? 사실 이렇게 마음을 다 먹어도 삼일만 지나면 바쁜 일이 생기고, 못할 이유가 수십가지는 생기게 됩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은 약간은 강제적으로 내가 하게 만들어야 가능하더라고요. 내 의지가 문제가 아니라, 원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저는 그냥 온라인 영어카페같은 곳에 가입해서 듀데잇이 있는 곳에서 매주 숙제를 제출하고 남들이 한 숙제도 봐가며 합니다. 어느덧 육개월이 훨씬 넘어가는 중이에요. 일주일에 미드 하나나 영화 한 편으로 진행해왔고, 혼자했음 몇번이고 그만했을텐데, 여럿이하게되니 꾸준히... 억지로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하고 있어요. 네이버 카페에 열심히 영어공부 란 카페도 영어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모여 영어공부한 것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영어스터디가 있는것 같고요. 저는 번역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더 라인 번역 오픈 케어 라는 번역 카페에 가입을 했습니다. 꼭 번역 스터디만 있는게 아니라, 취미 공부반부터 번역 까지 다양한 스터디가 있고 본인의 실력과 목적에 따라 고를 수가 있더라고요. 일주일에 미드 하나나, 영화하나, 혹은 책 필사, 번역을 직접해보는 스터디등 다양하게 있고 번역가님께서 방장을 맡아서 주관해주시는데, 나름 잘 돌아가더라고요. 아주 만족해하며' 이걸 왜 진작 몰랐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진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드와 영화로 일년해보니 어느덧 공부한 영화만 50편이 넘어갑니다. 올해 안해 100편정도가 목표입니다. 조금씩이 쌓이니깐 꽤 많은 양이 되네요.
그럼, 보잘 것없는 저의 미드로 하는 영어공부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할게요. 여러분이 하시는 좋은 방법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영어로 원없이 말하는 그날이 올때까지 열공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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