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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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하루 million tiny little things/요새 뭐 봐?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by 영어덕후 2023. 11. 27.

헝거게임이란?

수잰 콜린스삼부작 소설로 첫 편 The Hunger Games라 한국제목은 헝거게임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소설도 화제였지만 영화 역시 엄청난 성공을 이뤘습니다. 총 네편의 영화가 나왔는데 최근 한 편이 더 나왔더랬죠. 

배경과 시기: 판엠이란 미래 도시

소설속 시기는 3차세계대전 후 미래사회로 민주주의는 온데간데없이 캐피탈의 독재사회입니다. 북미를 배경으로 총 12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12구역은 담당 경제활동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모든 이익은 캐피탈이 다 가져가는 구조인거죠. 캐피탈 사람들은 사치를 일삼고 오로지 치장하고 먹고 미디어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삶을 영위합니다. 12구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일만해도 배를 곪고 사는 삶을 사는데 말입니다.

매해 반란군에 대한 경고로 헝거게임을 개최합니다. 각구역에서는 추첨을 통해 남자하나 여자 하나를 뽑아서 헝거게임에 보내야합니다. 선택은 이름 추첨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이름을 넣을 수록 심청전의 공양미 삼백석처럼 먹을 것이 나오기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 이름을 몇 번 더 넣습니다. 해마다 전 해에 넣은 이름 수보다 하나씩 올려야하기에, 나이를 먹을 수록 뽑힐 확률이 커지고 헝거게임에서는 마지막 한명만 살아남는 가혹한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헝거게임 보는 순서

시기적으로 굳이 순서를 말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The Hunger Games가 총 세편으로 삼부작으로 나왔습니다. 이 삼부작은 주인공이 캣니스로 같고, 시기적으로 비슷하며 순차적인 이야기입니다.  

책 순서

1.The Hunger Games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2.Catching Fire

헝거게임: 캐칭파이어

3. Mockingjay

헝거게임: 모킹제이

 

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Mockingjay를 두 편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Part I 과 The Final로 나눠서 말입니다.

 

영화 순서

1.The Hunger Games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2.Catching Fire

헝거게임: 캐칭파이어

3. Mockingjay

헝거게임: 모킹제이

4. The Final

헝거게임: 더 파이널

출처: 달달하루

책은 1편 2편 모두 너무 재미있다가, 3편 Mockingjay가 가장 어둡고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왜 굳이 마지막 소설은 영화 두편으로 나누어 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적으로는 볼거리가 분명 1편과 2편이 더 많거든요. 아무래도, 영화 1편, 2편 모두 엄청나게 히트를 쳐서 두 편으로 나누어 제작했을거라는게 저의 개인적 추측입니다.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그렇다면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The Ballad of Songbirds and Snakes 는 5편인가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텐데요.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사실 후속편이 아닌 전편, 프리퀄입니다.

헝거게임 시리즈보다 최소 64년 전, 헝거게임에서는 어두운 시기(Dark days)로 회자되는 시기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전쟁나고 캐피탈이던 12구역 어디에 살던 모두가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기죠.  여주인공 캣니스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 이야기인셈이죠. 부모님세대 이야기도 아닌 캣니스의 할머니.할아버지 세대의 이야기인 것이죠. 

첫 헝거게임에 등장한  스노우 나이가 70-80라고 가정하면, 이번 영화는 스노우의 아이시절부터 시작해 청년이 되는  20대 초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캣니스가 처음 참가한 헝거게임이 74회였고, 이 영화에서의 헝거게임은 10회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헝거게임이 처음으로 아이디어로 나와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죠.  헝거게임이 처음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중이라,  여기에 나오는 헝거게임은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거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조악하고 재미도 덜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출처: Lionsgate

제목에서 연상시키듯이, 노래하는 새는 루시 그레이, 뱀은 스노우를 연상시킵니다. 더 나아가보면, 자유를 꿈꾸는 반란군이 노래하는 새라면 , 캐피탈에서 탐욕을 일삼는 독재자들은 뱀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어린 시절 배가 고파본 스노우에게는 희망이라는 옷을 입은 욕망이 늘 내면에 존재했고 어쩌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일런지도 모릅니다.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애쓰던 착하던 스노우는 어느새 독재자 스노우로 변해가게 되는 계기를 보여줍니다. 

 

루시 그레이와 캣니스는 가족관계?

출처: Lionsgate

루시가 12구역 출신이라는 점, 루시의 노래솜씨(피타가 캣니스의 노래를 듣고 첫눈에 반한 점)라든가, 루씨의 당찬 성격, 그리고 루시의 인사장면은 캣니스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요.  루시 그레이는 캣니스의 할머니(아빠쪽  할머니 혹은 엄마쪽 할머니)였을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캣니스가 아빠에게 헌팅스킬을 많이 물려받고, 엄마가 예쁜 걸로보아 엄마쪽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정확하게 루시 그레이의 행방, 생사여부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지만, 캣니스가 후손일 수 도 있다는 추측할 할만한 힌트를 대놓고 이곳 저곳에 뿌려놓았습니다. 그러니, 훗날 스노우가  캣니스를 처음보자마자 왜 그토록 싫어했는지를 알 수 있게하는 대목이죠.  캣니스는 피타가 첫 눈에 반할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걸로 나오는데요. 제니퍼 로렌스는 영화 네 편의 주인공이었을 정도로 매력이 충분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는 상징적인 의미로 아름다웠지만, 노래 실력은 기억에 남는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이번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루시 그레이는 정말 노래로 사람을 압도하고 빠져들만큼 노래를 잘하는 여배우로 캐스팅했더라고요. 같은 노래를 부렀는데 비교해보시면 재미있을 거에요. 

캣니스의 매다는 나무 

 

루시그레이의 매다는 나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노래가 머릿 속에 남을 정도로 기억에 남을 정도더라고요. 

헝거게임 안봤으면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못보나요?

이런 질문 꽤 하실거 같은데, 사실 기존 영화 안보셨다고 이해 못할 내용은 없지만, 워낙 전작이 훌륭했기에 전작을 미리 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아요. 적어도 1편이라도 보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다 보실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헝거게임의 전작이기에  이야기상 먼저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영화의 매력:

전 소설 헝거게임의 엄청난 팬인지라 너무 좋았습니다. 헝거게임에 연관된는 큐가 많이 나오는 것도 좋았고, 과거 초기의 모습들도 신선했어요. 이 영화역시 인간의 본성, 정치적 풍자, 멀티미디아,인생에 관련된 깊이 있는 질문들이 가득하기에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주 레이첼 제글러의 '루시 그레이'의 노래

제니퍼 로렌스만큼의 매력을 발산할 만한 스토리가 영화에서는 부족해 보이지만, 노래만큼은 레이첼 제글러가 독보적입니다. 스노우가 첫 눈에 반할 정도로 노래를 잘할 뿐 아니라, 노래할 때 매력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흡입력있는 목소리에, 독특한 음색, 기교까지 더해져서 가수를 방불케했는데 원래 뮤지컬로 데뷔했던 배우더라고요.  

남주 톰 블라이스가 열연하는 '코리오 스노우'의 매력

스노우가 젋은 시절 이렇게 멋있었을 줄이야. 전 헝거게임보면서 느끼하고 탐욕스런 스노우가 젊었을 적엔 매력넘치는 젊은이였을거란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젊은 시절 스노우를 정말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 것은 남자 주인공 톰 블라이스 덕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갈색머리라고 하는데, 순하게 생겼거든요. 근데  이 역할을 위해 금발로 염색하니 스노우 그 잡채랍니다. 

스노우가 독재자가 되기전 인간성의 변화

인간이 극도로 배가 고프면 인간의 바닥을 보인다는 것을 스스로 궁핍을 통해 깨닫는데, 첫 사랑의 배신과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점점 변하는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헝거게임은 주인공 캣니스의 시각으로 헝거게임에 참가한 긴박한 상황과 그 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해 극악무도한 인간의 변화를 볼 수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멘토인지라, 그런 긴박감은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스노우의 매력또한 만만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다크한 배경에 다크한 이야기입니다.

 스노우에게 이 첫사랑을 통해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깨우침을 줍니다. 사실 진짜 그들이 사랑을 했는지, 루시가 진짜 배신을 했는지, 심지어 루시가 그레이를 사랑하긴 했는지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도 애매모호하게 나옵니다. 결국 사랑도 사랑을  한 사람의 해석이 그 사랑을 정의하게 되는 듯해요. 스노우는 루시의 사랑을 루시 본인이 살기위한 이용과 배신으로 정의한 듯하고 그 역시 자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들을 배신하는 것을 합리화합니다.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보는 법

1. 영화보기

2. 책읽기

3. 책읽은 후 영화 다시 보기 

책 읽고 나면 진가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거든요. 꼭 책을 읽으시길 강추드립니다. 영화에서는 잘 보이지 않은 인물의 심리변화가 정말 백미입니다. 한 세상을 구축하고 캐릭터를 잘 잡은 소설로 이만한게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서사가 있는 소설 같아요. 

어쩌다 보니 설명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워낙 애정이 많았던 소설이라 내용이 과해지는 듯합니다. 그만 마치도록할게요. 보신분들 감상도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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