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읽기] 영어공부할때 영어원서는 어떻게 읽어야할까요? -원서 선정부터 공부법, 단어 표현까지
사실 영어공부의 정답은 꾸준함와 반복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실천되기가 어렵죠. 3개월정도는 의지로 한다해도 3개월정도 넘어가면 이게 뭐하는 건가 싶고, 3개월 애써 해보았어도 3개월 전이랑 별반 다른 것 같지도 않아 내가 뭐한건가 회의감이 세차게 몰아치는게 당연한 일인데요.
오늘은 이 꾸준함과 반복을 동시에 지속할 수 있는 좋은 영어공부법을 소개해보려고요. 영어원서읽기는 뭐 다들 아시는 거겠지만, 영어원서 읽기를 어떤 책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은지를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꾸준히 할 수 있는 첫 걸음은 사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원서 선정입니다. 다들 꾸준히 하기 위해 재미있는 것을 찾으시는 것 같은데요, 모르는 단어가 쏟아지면 재미는 커녕, 이게 재미있는 책인지 내가 수능시험을 치는 건지 알 수가 없게되죠. 재미를 느끼기 위해 단어를 찾아보는 순간부터 이 재미를 위해 하는 책읽기란 행위는 어느새 공부로, 또는 열공으로 본래의 목적이 퇴색되어버립니다.
모르는 단어가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것은 웬만하면 피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싶어서라면 모르겠지만, 영어공부용으로 원서를 읽으신다면, 본인의 영어실력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것이, 이 공부법이 효과적이고 오래갈 수 있는데있어 핵심입니다. 어려운 책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봤자 읽는 속도도 안나고, 내용 파악도 안될뿐더러, 영어표현이 내 것이 되기도 어렵습니다.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모르는 단어가 한페이지에 5개이상 되면, 그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하고 싶습니다. 5개 이하의 모르는 단어에, 그 중 2-3 단어중 문맥으로 의미가 대충은 파악되는 수준이라면 정말 이게 정말 딱입니다.
만약, 2-3학년정도를 겨냥한 어린이 책도 의미가 잘 파악이 안되고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면, 원서읽기보다는 영어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로알드 달
설명이 필요없는 로알드 달의 시리즈를 제일 먼저 추천드리는데요. 영어도 쉽고, 내용도 흥미로워서 어른 아이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죠.
처음 해보시는 분들에게는 뉴베리 상받은 아동서로 한 1년 꾸준히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1년정도를 young adult 용 책으로 읽어보시고, 그 다음 소위 핫하다는 화제의 책을 원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동서라고 재미없냐, 감동이없냐, 유치하냐... 절대 아니니깐 한 번 시도해보세요.
뉴베리 수상작
미국 초등 2-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대상
뉴베리 수상작은 금화같은 동그란 딱지가 커버에 딱 붙어있어서 찾기가 쉬운데요. 작가명, 제목등 기억 안하셔도 커버에 붙은 동그란 반짝이는 딱지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뉴베리 수상작은 아동서이긴하지만 어른들도 즐겨 읽는 책이니깐 안심하시고 보시면 되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서읽기를 말할때 뉴베리상 작품 추천하는데요. 영어표현도 표현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책읽는 재미도 일품이라서 정말 추천드립니다. 상 받을 정도면 내용이 탄탄한 건 물론, 표현도 수려해서 공부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여러번 읽어도 감동적이면서도 어른이 보기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더라고요.
물론 왕초보는 사실 다 어려울 거 같지만, 실력이 중급정도 영어공부를 몇년정도 해보신분부터 고급실력의 학습자라면 모두에게 추천하는데요.워낙 책에 쓰여진 영어표현이 다양하고 좋기때문에, 어휘도 늘리고, 표현을 늘리기에는 이만한 교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영어적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이만큼 좋은 교재가 없습니다.
하루에 한 두 챕터를 목표로 하면 한달에 한 권읽기는 너무 쉽죠잉~.
게다가 뉴베리 책들은 워낙에 미국 수업에서 많이 쓰기에, 선생님들이 유투브에 read aloud를 많이 올려놓은데요. 눈으로 읽고 남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함께 들으면 술술 익히죠. 단어 표현을 공부하는 활동지도 찾아보면 많이 있어서 혼자 공부하시기에 정말 자료가 풍부합니다.
뉴베리 책들로 조금 기본을 닦으신 분들, 영어 책 읽는게 조금은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다음단계로 young adult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중급이상의 학습자들
미국중고등학생용 책들
성인용 책보다는 어휘가 훨씬 쉽지만, 글밥도 제법됩니다. 대개 200페이지가 넘으니깐요. 내용도 제법 다양한 주제로 어른이 좋아할 만한 내용은 다 있습니다. 내용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정도로 좋은 책들도 꽤 있어요.
The Hunger Games by Szanne Collins
The Giver by Lois Lowry
The Fault in Our Stars by John Green
Looking for Alska by John Green
Paper Towns by John Green
제가 재미있게 봤던 책들 위주로 올려봤는데요. John Green 작가의 책은 믿고 읽는 작가라 작가 이름만 보고 책을 사도 후회가 없더라고요. John Green의 The Fault in Our Stars, Looking for Alska, Paper Towns 모두 영화나 미드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소설들입니다. 헝거 게임도 최근에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기 어려운 책이더라고요. The Giver는 아동서라고 하기엔 단어의 수준이 조금 되서 뉴베리에 넣으려다가 여기에 모았습니다.
영어원서 읽기를 처음 해보신다면, 뉴베리 책들로 먼저 시작, 한달에 한권정도를 목표로 삼고 일년정도 꾸준히 읽어보신다음 영 어덜트 책으로 또 한 일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2년정도 꾸준히 해오셨다면, 이제 성인책도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전 사실 지금은 뉴베리도 읽고, 영 어덜트도 읽고 땡기는 대로 읽는 편인데요. 아직도 매일 영어를 신경써서 쓰지 않으면 말하기가 많이 꼬이는 면도 있고 영어회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라서 뉴베리 책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지속적으로 해주고 있어요.
자 책을 선정하셨다면 이제는 어떻게 읽는지를 자세히 소개해 볼게요.
책 한권을 다단계로 여러번 읽는 법
1.눈과 귀로 같이 읽는 법
눈으로는 책을 읽고 귀로는 오디오북을 동시에 들어요.
혹시 오디오 북 들으면서 책을 읽어보셨나요? 눈으로 보는 것보다, 귀로만 듣는 것보다 책을 보시면서, 귀로는 같이 들으면서 읽어보시면 생각보다 쉽게 읽혀지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하면 하루에 두 챕터 읽는 것은 껌이더라고요.
제가 영어원서 소리내어 읽기를 소개했었는데요. 사실 페이지수가 좀 되고 글밥이 되는 영어원서는 소리내어 읽기는 조금 벅찰 수 있는데요. 이럴때, 귀와 눈으로 이야기를 읽고 들으면서 한번 읽어보세요.
책을 손으로 짚어가며 오디오북을 따라가요.
영어는 단어와 소리 매칭이 쉽게 되지 않는 언어라서 초등학교 2학년 3학년이되도록 책을 잘 못읽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이시기에 많이 하는 읽기 방식인데요. 선생님이 읽어주는 동안 단어를 손가락으로 짚어읽는 것이에요. 귀로만 듣는 것도 아니고 눈으로만 읽는 것도 아닌, 귀로 들으며 눈으로 읽는 방식이요. 검지 손가락을 트랙커 핑거라고 하며 단어를 읽어주는 소리에 맞춰 손가락으로 트랙킹을 하며 눈으로 따라 읽는거죠. 눈과 귀를 동시에 사용하여 읽기를 하는 것인데요. 아주 효과적인 방법중하나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이해하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거나,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상해보아요.
이건 책을 읽는 재미와 정독을 위한 건데요. 챕터가 끝날때마다, 간단한 내용을 요약해본다거나, 앞으로 펼쳐질 내용을 예상해보는거예요. 간단한 내용 이해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보시고 대답을 해도 좋아요.
자, 이 때 모르는 단어는 그때 그때 찾아야하나요?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테니 책의 수준을 보인의 실력에 맞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장에 모르는 단어의 등장이 한 두 단어정도라는 전제하에 이야기하자면, 사실 모르는 단어를 빼고 읽어도 대개는 이해가 가능할테니 모르는 단어는 그냥 무시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은 모르는 단어의 뜻을 문맥에서 유추하는 것입니다. 책의 장점은 단어의 뜻을 몰라도, 문맥으로 충분히 유추가능하다는 것인데요. 단어뜻을 문맥에서 유추하는것도 연습이 필요한데요, 앞 뒤의 문맥을 보고 대충의 의미를 파악하는 거죠. 이렇게 내가 유추한 단어는 기억에도 많이 남을 뿐 아니라, 사전찾느라 책읽는 재미와 맥을 뚝뚝 끊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렇게 읽기에 재미를 붙이면 자주 쓰이는 표현은 다른 책에서도 또 만날 확율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한 단어/표현를 여러 문맥에서 여러번 만나게되면, 그 단어는 전혀모르는 단어에서 어느새 내가 잘 아는 단어가 되어버립니다. 그제서야 내 단어가 되는 거죠. 어차피 다시 만날 확율이 적은 단어는 아무리 잘 찾아놓고 잘 정리해도, 다시 만날 확율이 적기에 결국은 잊혀질 단어가 될 확율이 아주 크니깐 이런건 과감히 버리십시오. 단어정리하는 법은 제 단어장을 보여드리며 다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단어정리
사실 눈으로 같이 읽을때는 제법 내용이 파악되었던 이야기도 다시 들어보면 휙 지나가버리는 내용도 있는데요. 이렇게 귀로만 다시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침에 화장할때, 회사 준비하실때, 요리할때, 오가는 차안에서 다시 한번 청취해보세요.
이때 단어장에 단어와 표현 정리를 시작합니다.
단어장에 모르는 단어를 냅다 찾아 쓰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쓰고 내가 문맥에서 유추한 뜻과 문맥에서 찾은 힌트를 적어놓습니다. 이렇게 쌓인 단어는 생각보다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전찾아서 어렵게 단어장에 시간들여 써놓아도 다시 안보면 하루만에 잊혀지는게 새롭게 배운 단어입니다. 몇일 달달 외울 노력을 하실 것이 아니라면 시간만 쓰고 잊혀지는 시간 낭비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전찾으며 찾느라 쓰는 노력보다는, 책안에서 유추하는데 시간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유추하는 연습이 많이되면, 어느새 내가 읽는 책이 영어인지도 인식못할 정도로 쉽게 읽는 자신을 발견하실 것이며, 이렇게 유추한 단어는 문장을 자세히 보는 연습과 책을 정독하게 할 뿐 아니라 유추하려고 애쓴 단어 역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단어는 유추를 통해서 배우고, 단어를 외우는 건 다시 반복적인 책읽기를 통해서 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한 번 읽은 내용을 다시들어본다거나, 다시 읽어본다거나 하는 반복을 통해서 하는 거죠. 책은 언어자료가 풍부해서, 책읽기를 꾸준히하시면, 새로 배운 단어를 다른 책에서도 만나볼 확율이 아주 높아서, 반복적으로 다른 문맥에서 만날 확율도 높아집니다.
3.두 번만 읽으면 충분한가요?
사실 영어공부가 궁극적인 목표니깐, 어떻게서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는데요, 한번 읽은 내용을 두번 세번 반복해서 들어보시면, 귀로만 듣는 내용이 또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잘 안들어보는 내용이 새롭게 들어올때도 있고,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내용이 들리기도 합니다. 단어를 정리하며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영어 서머리를 하며 다시 한 번 정독을 해보세요. 이 상황에서 내가 주인공이었더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해보아도 좋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내가 읽은 표현들이 익숙해지고, 내 표현이 되어갑니다.
4. 소리내어 읽어보기
소리내어 읽어보다보면, 말하기연습도 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사실 이건 힘들어서 많은 챕터는 불가능하고요. 하루에 한 챕터나, 두 챕터정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애들 책이 사실 소리내어 읽기 연습하기에는 양도 적당하고 언어도 회화에 근접해 있어서 적당하더라고요. 단어도 컨트롤되어서 많이 쓰는 표현 중심으로 조금씩 어휘를 늘려나갈 수 있게 되어있어서 이만한 교재가 따로 없더라고요. 소리내어 읽는 연습하다보면 회화에도 크게 도움이되어서, 전 회화 연습용으로 꾸준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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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단계로 영어읽기를 통해 영어공부하는 법을 자세히 소개해봤는데요. 사실 1단계만 하고 끝내도 훌륭합니다. 1단계만 하고 책을 쳐박아놔두었다가, 훗날 3년후에 다시 꺼내서 2단계를 해보셔도 되고 3단계까지 해보셔도 되요. 처음부터 자세히 공부하시는 것보다는, 갈수록 더 깊이있게 읽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제가 다음 번에 단어정리하는 법은 제 노트를 보여드리며 자세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영어공부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 었기를 바라며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